원래 알라딘을 사랑해서 매일 매일 친구와 약속이 있으면,
알라딘을 들러 책 사냥에 나서곤 했었습니다.
본디 중고 책방을 워낙 좋아하는 데다가
알라딘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읽고 싶은 책은 편안히 컴퓨터로 검색할 수 있는데다가
중고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좋은 책들 때문에 단골 손님이었죠.
사고 싶은 책이 없더라도 매일 같이 알라딘을 어슬렁 거리면서, 재미있는 책이 없나 구경하다가 구매 하고 싶었던 책을 발견하면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죠.
늘 사긴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론 돈이 없는 날에는
잘 보지 않는 책들을 알라딘에서 팔곤 했는데, 꽤 쏠쏠 했답니다.
물론~ 그돈으로 다시 새책을 구입하곤 했지만요^^;;
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알라딘이 없는 지라...
매일 그 무거운 책을 들고, 친구들과 종로나 건대,혜화쪽에 약속이 있을 때마다
그 무거운 책들을 들고 책을 팔러 가거나
집까지 새로 구매한 책을 한참을 들고 가야하는 불편을 감
수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왜냐구요?
이제 우리 동네에도 알라딘이 오픈을 했으니까요 ^^
노원역 2번 출구 문화의 거리에 들어 서면 그토록 오매불망 그리던 알라딘을 볼 수 있습니다.
그토록 오매 불망 기다렸던 기다려왔던 알라딘!
알라딘이 노원에 들어 왔다는 건 노원도 이제 번화가이며 문화의 동네라는 걸 입증 해주는 증거 아니겠어요?
그럼 이제 알라딘 탐방
시작입니다.
우선 깨끗하게 정리된 책장들...
요정도는 되야지
책에 관심이 별로 없는 쉽게 책을 찾을 수 있지요.
나같은 알라딘 마니아 들은 눈감고도 책을 찾을 수 있을 정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책을 읽고 있네요.
알라딘에서 고객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한 이 책계단...
이 책 계단이 제가 알라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입니다.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요.
그래서 항상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에는
알라딘 근처에서 약속시간보다 미리 도착해서
책을 읽으며 친구를 기다리며,
양손 가득 책을 사곤 했지요~
카운터입니다.
저처럼 알라딘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책을 사고 있네요^^
이제 무더운 여름이라 어디서 피서를 보낼까?
고민 했는데...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즐기며
알라딘에서 피서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양손 가득한 책은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선물 하는 걸로^^
이제 집에서 십분 거리에 알라딘이 생겨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문턱이 닳도록 열심히 들락날락 할게요~
PS. 문화의 거리 카페, 옷집,식당, 술집 등등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고, 지하철역 바로 옆의 최상의 입지 상태와 책 정리 상태, 가게 분위기 다 너무 좋은데요.
한 가지 아쉬운건...
알라딘 내부에 화장실이 없다는 거.
그래서 볼일이 급하신 분들은 밖에서 미리미리 화장실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