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지금이책]서른두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이 책은 직장도 집도 남자친구도 다 잃어버린 상황에서 농촌생활을 하며 고군분투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구미코의 이야기이다

서른두살

파견회사에서 잘리던 날 6년간 동거하던 연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며 이별통보와 함께 집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듣는 구미코가 tv프로그램속에서 직접 밭을 경작해서 살아가는 여성을 보고 귀농을 결심한다

일본에는 무직상태에서 집에서 나가 새로운 집을 구하려면 임대보증인이라는 것이 필요해서 고생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직업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보증금과 월세만 있으면 편하게 묵을 집을 구할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직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일본에서는 임대보증인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직장도 임대보증인도 없이는 집조차 얻기힘든가보다

게다가 전남친이라는 작자는  무직이 되어 집에서 쫓겨나다시피하는 구미코에게 이삿날 자기가 산 국자부터 절반씩 부담해서 산 가구들을 가져가려면 절반만큼 돈을 내고 가라고 하지 않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친의 찌질함에 화가날 정도 였다

그뒤 구미코는 농업대학교에서 농사일을 열심히 배우고 난후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데 농사를 구할 땅을 구할수 없는것이다

쓰지않는 농지라고 할지라도 어디서 굴러들어온줄 모르는 개뼈다귀에게는 농지를 빌려줄수 없는 폐쇄적인 농촌 사람들 때문이겠다

이러한 농촌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여성으로써 독립적인 농촌생활을 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었고, 

다만 주인공 구미코가 구혼활동을 할때,

여성스러운 구혼활동에서 인기가 있을거라며, 지나치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모습이 아직 봉건적인 일본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