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온하고 무탈한 보통의 생활을 바랄 뿐인데.
살둥 노력해야 이뤄지는 어마무시한 소망이었나.
조금 억울하다.
뭔가 영 이상하다.
잠시 생각이라는 걸 할라치면 또 어디선가 어김없이 한눈팔 시간따윈 없다고 으르렁 된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가장 편한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같으노 자리에서 정신없이 발만 동동 구르는 러닝머신 같은 생활보다,
나무늘보처럼 조금 굼뜰지언정 사소한 기쁨을 음미하며 지내기로!
-게을러도 괜찮아 프롤로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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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 게을러도 괜찮아...
그동안 세상의 속도에 쫓기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며,
뒤쳐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고,
일하고,
아둥바둥 살아갔다.
하지만, 내 속도가 아닌 세상의 속도에 맞춰 사느라
애만 쓰던 나는 이내 지쳐버렸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껏 등 떠밀려 꾸역꾸역 노력해온 우리,
왜 나만의 속도로 살면 안되는 거지?
라고...
게을러도 괜찮고,
남들이 맞다고 할때는 때론 아니라고도 하고,
애써 노력하지 않고,
세상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반짝이는 작은 것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삶...
세명의 작가가 말하는 게으른 하지만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왜 그렇게 안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썼는지
괜시리 발만 동동 구르며 살아 왔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꿈꾸며,
이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