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 공룡을 참 좋아했어요. 공룡책을 끼고 살고 그 어려운 이름도 좔좔 외워서 천재인가 했다죠^^ 근데 대부분의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거의 공룡 덕후였죠.그렇게 좋아했던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믿겨하지 않았어요.이 [덜덜덜] 그림책은 공룡이 어떻게 지구에서 떠났을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네요.생각지도 않았던, 준비도 못했던 빙하기를 맞은 공룡들은 모여서 어떻게 이 난관을 뚫고 나갈 지 얘기를 나눠요. 요즘은 추우면 오리털파카를 꺼내입지만 몇십년 전만 해도 겨울이 오기 전 엄마의 손은 더 분주하셨죠. 실을 사오거나 헌 실에 김을 쐬어 새 실 처럼 만들어 뜨게질을 하셨죠.그림을 보니 그 때 모습이 떠올랐어요.공룡들은 티라노에게 뜨게질을 맡기려 했으나 티라노는 불같이 화를 내죠. 하지만 기온이 더더 떨어지니 공룡들도 티라노도 덜덜덜 덜덜덜. 하는 수 없이 티라노는 뜨게질을 시작했어요. 무엇을 떴을까요? 스웨터, 장갑, 모자에서 시작해털실로 뜨게 방한복, 뜨게 집 까지 만들었어요.하지만 추위가 점점 심해지니 '지구를 떠나자'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공룡들은 무엇을 타고 지구를 떠났을까요?공룡은 지구를 떠나면서 무엇을 남겼어야 했나요?공룡은 어느 행성으로 갔었나도 궁금하네요.몇년 전, 화성시 우음도에서 공룡 알 화석을 보고 온 기억도 나네요~공룡이 어디로 갔는 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한 [덜덜덜]책을 스푼북(@spoon_book )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