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문답 - 숲의 인문학을 위한
황경택 지음 / 황소걸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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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생태놀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시는 황경택 선생님께서 우리가 몰랐던 나무이야기 100가지를 담은 [나무문답]을 펴내셔서 참 반가웠습니다.
평소 아이들과 숲에 갔을 때 물음에 제대로 답을 못 줄 때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자주 보는 나무에 대해 궁금해 할만한 것 100가지에 대한 얘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 또 간과했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껍질 하면 두툼한 소나무가 먼저 떠오릅니다. 나무들을 만나면서 수피가 왜 이렇게 다를까? 에 대해 궁금했는데 답이 있어 아하! 했습니다. 수피는 내부 조직을 보호하고, 수분손실을 막아주고, 껍질눈으로 호흡도 하고, 어린 가지 줄기로는 광합성도 하는데 너무 단단하면 호흡이 어렵고 너무 부드러우면 나무보호가 어렵답니다.
나무 나이가 들면서 부피생장으로 갈라지고 패이게 되어 꼭 나이들어 생기는 주틈살처럼 보인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곤충들이 몸을 숨기고 겨울을 난다니 늙는 것이 꼭 나쁘진 않다는 말에 공감 했답니다.
제가 꼬마 친구들과 자주 가는 숲에는 이끼가 많습니다. 특히 비가 온 다음날에 가면 더 초록초록해진 이끼를 보면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숲에 있는 나무들은 도심 속 나무들 보다 이끼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보통 이끼를 곰팡이류로 취급할 때가 많았는데 이끼가 참 고마운 존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을 많이 흡수했다가 공기 중에 서서히 배출해 숲속의 수분을 조절하고 다른 이끼류, 양치류, 버섯들 포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끼 도롱뇽이나 지렁이, 달팽이 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니 이끼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편백은 정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나무일까?에서 알게된 것은 편백나무로 인테리어를 하면 피톤치드 속에서 사는 것 아닌가 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죽은 편백에서는 살균물질 즉 피톤치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집안에서 삼림욕은 불가능하다. 초기에 남아있던 물질에서 일부 발생할 수 있으나 시간이 가면 피톤치드는 나오지 않는다니 자주 숲산책으로 피톤치드를 마셔서 건강을 도모해야겠단 결심도 했답니다. 먼 곳 휴양림 보다 가까운 숲을 자주 찾아야겠습니다. 이렇게 평소 잘못 알던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나니 정확한 것을 말해줄 수 있어 자신감도 생기고 나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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