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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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이라는 부제를 단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치열하고 쉽지 않은 어른살이를 하면서 48권의 그림책으로 위로받았던 순간과 경험을 담았습니다.

저도 오래전 그런 시절을 지나왔습니다. 어찌 살아냈는 지 다시 그 때를 살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습니다. 그 때 그림책을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살고 있겠지 싶습니다.

이 책은 그림책을 숨구멍으로 생각하고 그 따스한 여백 덕분에 하루하루를 잘 채워나갔다는 고백이 담겨있고 끝도 없는 그림책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위로를 받고 누리며 살고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공감되는 곳을 오랫만에 형광펜으로 그어가며 읽어내려 갔습니다.

'사소한 선의가 바꾸는 세상' 에서는 그림책[쫌이상한 사람들]과 [지하 정원]이 올려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소수의 권력자가 아닌 각자가 내붐는 사소한 선의에서 비롯된다는 고백은 지금 까지 살면서 [쫌 이상한 사람들]에 나올법한 누군가의 다정함 덕분이었다로 이어집니다. 나에게 쫌 이상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나는 누구에게 쫌 이상한 사람이 되긴 했을까? 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돌보는 꽃밭에 튜립이 한창 입니다. 지난 겨울 넘 추웠기에 싹이 나려나 여러번 들여다보다가 어느날 구근껍질 모자를 쓴 초록튜립새싹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살포시 모자?도 벗겨주고요~~

45p에 나오는 튜립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선한 영향력이라는 결과물을 말없이 만들어낸다.

[지하 정원]에 나오는 모스아저씨는 지하철 청소원 입니다. 이용객들이 어느 날 부터 악취가 난다고 얘기하는 소리에 어딜까 찾다가 쓰레기가 가득한 환기구를 찾아 냅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흙을 채우고 작은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는 달빛을 받으며 잘 자라고 그 모습을 보며 함께 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악취가 나던 공간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주변을 돌보는 일에 진심을 담는 것 만으로도 선한 영향력이 퍼지기 시작 합니다.
힘든 상황을 지내고 보니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었다고~

봤던 그림책도 다시 읽어보면서 좋은 책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림책은 아이들 것만이 아니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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