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평점 :
2023년 4월 16일 ..... 세월호 9주기.
9년 전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될 4월 16일의 그날.
세월호가 침몰되던 그날
탑승자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상황을 보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오보였던 것.
많은 아이들이 별이 되었던 가슴 아픈 사고.

아직 깊은 어둠에서 나오지 못한 빛들을 기억하며,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아이들의 넋을 기리며,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하려는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작가의 말 中

어둡고 깊은 바닷속.
반짝이는 무언가가 다가온다는 걸 느끼게 되고
그것은 바로 바다거북이었어요.
거기 있었구나.
한참을 찾았어.

처음엔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할 수 없었지만 책을 보고 또 보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찾기 힘들었던 실종자에게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
어두운 곳 한참을 수색하던 중 찾게 되는 한 명 한 명의
혹시 그 실종자가 내가 될 수도 있었던...... 나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빛 한줄기 안 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니.

아무도 안 와.....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사건을 기억하지만
갈 수 없는 어두운 깊은 바닷속.

바다거북 눈에 보이는 5개의 점.
따라오렴
이야기하는 바다거북...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며 위로, 위로 올라가는데...
밖에서는 불꽃이 터지고
사람들은 불꽃을 보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보게 될 거야.

세월호 사고 이후 9년이 지났다.
바다거북이 눈에 보인 다섯 개의 점은
아직 차가운 바닷속 깊은 곳 어딘가에 있을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나타낸 것 같다.
잊지 않을게요.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