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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오늘의 우리.
라는 주제에 대한 하루키의 정의는 단순하다.
상실.
이라는 키워드는 하루키의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오늘의 우리들을 엮어주는 단어이다.
인간은 과거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안고 살아간다.
그로인해 현재의 나의 안에서 나 자신의 존재는 사라진다.
나는 과거를 통해서 나 자신의 오늘의 삶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오늘의 나 자신의 삶은 사라진다.
그렇게 현대인의 안에서 상실은 필연적으로 생겨난다.
필연적인 상실의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는
하루키 문학의 오래된 주제이자 이야깃거리다.
이 책은 그러한 하루키의 오랜탐구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와 해변의 카프카를 통해서
전개해왔던 자신의 생각들을
이번 작품에서 하나로 합쳐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과거를 안고산다.
선명하게 기억되는 한순간을 토대로
인생은 구성되고 재조합된다.
이렇듯 덴고와 아오마메를 구성하는것은 과거의 강한 기억이다.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상실의 오늘을 사는 그들은
그나마 간신히 뿌리를 내린다.
과거에 고개돌리지않고 두눈을 마주할때
과거는 진실이 되고
멈춰진 시간이 흐른다.
상실된 지금의 시간이 다시금 그의 안으로 흘러들고
그안에서 그는 새롭게 태어난다.
1984와
1Q84
하나의 달과
두개의 달
중요한것은 세계가 변해도 나라는 존재는 여전하다는것.
허둥댈 필요는 없다
이곳이든 저곳이든
나는 나인것이다.
그리고 예정되었던 운명의 끈
처음부터 함께이길 정해진 사람들
함께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파국으로 이끌수밖에 없는 둘은
거룩한 희생으로
남겨진 자만은 구원 받는다.
그리고 남겨진자는 지워진자를 갈망한다.
비록 이뤄질리 없는 갈망이지만
갈망조차 못하는것보다는 낫다.
상실은 자연스럽고
잃어버림 앞에서도 중요한것은 여전히 나 자신이다.
세계의 변화앞에서도 나는 여전하다.
난 여전히 널 원하고
그걸로 족하다.
세상은 변해도 난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