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향한 믿음은 불가능할것만 같은 단결을 가능케 해주었다. 신의 이름은 자애롭지만 신의 이름아래 이뤄지는 폭력은 자애로운 신의 얼굴만큼이나 잔혹했다. 중세는 온전히 신을 위해 바쳐진 시대였고 십자가를 짊어진 군대 십자군의 전쟁은 신에게 바쳐진 축제의 피날레와도 같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강점은 객관적이지 못함에 있다. 그녀의 사적이지만 섬세한 심리묘사는 역사적 사실속에 담겨진 드라마를 드러내는데 있어 빛을 발한다. 대리석 조각에 불과했던 로마인의 이야기에서 드라마를 끌어낸 필력은 십자군의 종교적 광기앞에서도 여전하다. 시오노 나나미이기에 신뢰할만하고 시오노 나나미이기때문에 뒷이야기가 기대되는 책. SEP.2011. 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