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비룡소 클래식 4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트로이 하월 그림, 원재길 옮김 / 비룡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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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클래식 42번째
빨간 머리 앤

이번에 이야기 할 책은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42번째 이야기인
빨간 머리 앤입니다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긴 너무나 많이 알고 있어서 책줄거리는 건너뛰고 구성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겉표지 입니다
매슈가 처음 기차역에서 앤을 만나 데리고 오는 장면입니다
몇장을 넘기면 앤의 중요한 장면들을 그린 그림들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뒷장에는
옮긴이의 작품해설이 있고
그 뒷장엔 작가의 연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외국소설은 번역이 중요한데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행복한 왕자]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등 백여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 원재길선생님이 하셨습니다
맨 뒷장에 글쓴이와 옮긴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이야기로 나온 [빨간 머리 앤]이라
비룡소 클래식이 어떤 취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P579
어린 시절 읽는 고전은 이 희망과 사랑의 위대한 씨앗이다. 이 시절 마음 속에 심은 아름닷고 풍요로운 이야기의 씨앗이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나 온갖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 낼 내면의 울창한 숲을 일구어 낼 것이다.
새롭게 단장한 [비룡소클래식]은 자라나는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잃어버린 감수성을 일깨워 주는 풍요로운 이야기 보물창고다. 널리 알려진 고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래 읽혀온 작품과 새롭게 해석될 가치가 있는 숨은 명작을 선별했다. 쉽고 빠른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정성껏 읽어나간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더 깊고 더 오랜 울림으로 말을 건낼 것이다.

마지막 말에 공감한다.
tv로 보았던 빨간 머리 앤보다 5권분량으로 읽었던 앤의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고 앤의 상상력으로 그려지는 모습들이 나의 기억 저편에 아릿하게 남아
내가 앤이 된 듯 나의 공간에 그려진다
앤이 꿈꾸듯 내가 꿈꾼다

나는 바쁜 하루를 쳇바퀴돌 듯 되풀이하며 현실감각만 키운채 지내다
어느날 문득 내 안에 있던 앤이 불쑥 튀어 나와 다시 소녀적 시절의 감수성을 깨운다.
잊고 있었던 감성이 우연히 삶의 활력이 되어 행복해지는 순간이 있다.
앤은 그렇게 늙어가는 나를 달랜다.
10대때나 20대. 40대가 된 지금도 내 마음 속의 앤이 그리울 때면
언제고 나와 나를 안아준다.

"상상하는 동안엔 마음이 아주 편안했어요.
그런데 무언가를 상상하는 일에서 가장 나쁜 점은 반드시 상상을 멈춰야 할 때가 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슴이 아파요"

성장할 수록 나의 상상은 멈추고 잊혀졌다.
하지만 앤이 나에게 말을 건낼 땐 난 10대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아마 내가 70대. 80대가 되어도 빨간 머리 앤이 내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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