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태양의 배 온그림책 5
나카반 지음, 이은주 옮김 / 봄볕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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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밤, 작은 배를 손에 쥔 아이는 어디를 향해 걸어가는 걸까?
아이 주위로 환하게 반짝이는 빛은 아이에게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가 쥐고 있는 작은 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
제목이 『나와 태양의 배』인걸 보니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배를 나타낸 걸지도 모르겠다.

잠들지 못한 밤, 소년은 작은 배 하나를 들고 시냇가로 나가 배를 띄운다. 작은 배 만큼 작아진 소년은 어느새 배에 올라타 항해한다. 배는 달밤의 강을 떠내려간다. 따사로운 아침, 작은 배는 태양의 빛을 받아 점점 커진 ‘태양의 배’가 된다. 태양의 배는 햇살 아래 항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바람과 비를 맞기도 하며 더 멀리 큰 바다로 나아간다.
작은 배가 강을 지나 바다로 나아가는 여행의 과정은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 같다.

과감하고 거친 터치와 밝고 어두운 다양한 색의 조화가 돋보인다. 모든 그림이 유화 작품 같다. 특히 여름 바다를 그린 장면은 내 방에 걸어두고 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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