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만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나는 반대편에 서있었다. 내 경험상 만화를 통해서 학습을 하고, 책읽는 재미를 익혀서 문고책으로 단계를 올리는 일은 절대 없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글책을 읽어 버릇하는 게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왕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에 아이세움에서 학습만화 시리즈가 쏟아져 나왔지만, 한 번 들춰보지도 않았다. 도서관 6군데를 다니고, 틈틈히 서점을 섭렵하는 내게 들춰지지도 않은 책은 오직 만화책뿐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 라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휘리릭 넘길 요량으로 접어든 책이었는데, 어느 순간 한 장 한 장 꼼꼼히 넘기면서 읽고 있었다. 와우! 내용이 이렇게 알차다니!! 대개의 학습만화는 내용과는 동떨어진 설명이 있어서 설명 부분은 건너뛰고, 재밌는 이야기만 따로 읽게 되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되는데, 이 책은 내용 안에 설명이 채워져 있어서 꽉 찬 느낌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바이러스에 대해 알게 되는 구조가 너무 맘에 든다. 이런 책이라면 우리집 책장을 모두 만화책으로 채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