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천국이 지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곳이라는 사실은누구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닐의 눈에는 부나 명성이나 매력처럼 가까운 자기 일로 생각하기에는 언제나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닐과 같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죽으면 갈 곳은 지옥밖에 없었고, 그것을피하고 싶은 목적에서 인생 전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것은 무의미한일이었다. 신은 닐의 인생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되는 것을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요행이나 불행이 결코 신의 의지에 의해 일어나지 않는세상에서 살아갈 가능성에 대해 닐은 아무런 공포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사라가 천국으로 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닐은 그녀와의재회를 그 무엇보다도 갈망했고, 천국으로 가려면 오직 전력을 기울여신을 사랑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P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