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현상학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 학술연구총서 4
아우렐 콜나이 지음, 배리 스미스 외 엮음, 하홍규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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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혐오의 요소는 기만적이라고 알려진 사람을 향해 표명되는 반감에서 더 명확하게 표현된다. 허위(mendacity)는 단순히 거짓말이 있음도 아니고, 자기기만이나 병적으로 거짓말하기의 성향은 더더구나 아니다. 오히려 허위는 진실과 비진실에 대한 내면의 무관심이며, 그러한 무관심에 기대어 자신도 속이고, 명확성을 얻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며, 심지어 어떤 실질적인 동기가 있을 때 내면의 동요의 흔적도 없이 거짓을 주장할 수 있다. 거짓말에 혐오스러움의 악센트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보다 벌레 같은, 부정직하게 숨겨진 공격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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