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지혜, 행복, 가족, 관계, 내면이 충만해지는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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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나갈수록 육아서를 참 많이도 읽었다
근데 요즘엔 내 마음 다독이는 책들에 더 눈길이 간다
이 나이대가 되어 보니 정신이 피폐해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역시 사람이란 어리석다
이렇게 겪어봐야 알게 되다니
지금의 나는 마흔 고비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이 책이 궁금했다
그녀가 나오는 방송마다 돌직구 날리는 그녀의 화법이 제법 통쾌했기 때문이다
워낙 맛깔스런 입담이 있는 그녀이기에 글 속에도 그 필이 분명 느껴질거라 기대했었고 그 기대는 적중했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멋지게 나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걸 이젠 안다
하지만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이런류의 책들은 한권한권이 내겐 소중하다

책 여는 글에 '할매니얼'이란 생소한 말이 나왔다
그래,맞지!
맞벌이부부의 장을 열었던 이 시기에 일하는 엄마를 대신에 할머니 품에서 자랐던 지금의 40대들이 가지는 정서가 분명 있으며 이 정서가 두고두고 그녀 혹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려지는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


아이 어릴 적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절대시간30분'은 지금이라도 잘 활용해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때마침 연휴인터라 온종일 엄마엄마 소리에 귀에 피가 날 지경이였기에 아마 더 내 눈에 들어온 대목이였을거다



내삶은 내꺼고 내가 꾸려나가기 나름이란 거는 참 잘 알고 있는데도 내가 어떤 것을 먹을 수 있지만 먹지 않겠다는 것,
정해진 시간에 계획한 것을 해내는 것이 참 쉽지가 않다
근데 이게 내 삶을 통제하고 꾸려나가는 기본 중에 기본 근력이란 걸 이책 덕분에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였다


요즘은 자랑하는 시대이다 내가 이걸 먹었고,여길 다녀왔고,이걸 쓰고 있고 등등 시시콜콜한 남의 일상을 자의든 타의든 보게된다
그땜에 새로운 정보도 쉽게 얻기도 하지만 남과 비교해 나를 작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녀는 행복하고 싶다면 손가락부터 접어라라고 조언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하나하나 상기해보며 나의 행복지수를 높여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요즘 유난히 고개 끄덕여지는 구절이 있었는데 바로 '감정안전지대'라는 부분이였다
내가 엄마에게 이 나이에게도 틱틱 거리는 이유도,
유난히 나만 보면 날이 서 있는 내 아이의 말투의 이유도
다 그것 하나로 이해가 되었다
이런 게 바로 거울치료라 하나 보다
순둥순둥하게 말하려 애 써 봐야 할 것 같다
마흔이 훌쩍 넘어 만난 이 책 '마흔의 기술' 덕에 좀더 내 마음이 편해졌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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