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담장을 뛰어넘는 아이들
문경보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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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부모가 되고보니 그 고민의 깊이도 깊어졌을 뿐 아니라 고민의 갈래가 너무나 여럿이다

하물며 성인이 내가 이런데 이제 겨우 자아란 게 형성되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중고딩 아이의 고민이란 말할 필요도 없을듯 하다

더구나 이제 하루라도 빨리 너 할 거 정해라 하는 입시제도 덕에 꿈을 뭘로 정할지가 제일 난관이 되었다.

이 책엔 진로 진학 상담 35년 교사였던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과 소통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읽으며 몇번이나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딱 내가 이 나이대 이 분을 만났더라면 좋았겠다고~

지금 내 아이 옆에 이런 분 딱 한 분만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진짜 어른의 말씀이 책 중간중간 들려온다

훨씬 나보다 많은 연배이시지만 몇배는 활짝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이란 게 한마디 한마디에 느껴졌다

그렇게 힘들 일이 있었는데 학교는 왜 왔니?

하루쯤 결석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말하는 상담선생님과

그러다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왔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

이 둘 사이에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복잡하지만 단순한 그 감정이 느껴져서 난 좋더라구

이런 어른 한 분이 곁에 없을지라도 우리 곁엔 영혼의 병원이라고 불리는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건지

세월이 훌쩍 지나 졸업생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참석하며 나름 긴장했다고 하는 그와는 달리 그의 제자들은 그때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던 것처럼 지금 또한 고민에 맞닥트리니 선생님이 생각나더라는 말로 큰 행복감을 선물했다

길찾기를 하는 청춘들과 계속 길동무로 지내는 행복한 날을 꿈꾸며 지내고 있다는 작가 소개가 딱 이 책 내용을 대변하는듯 했다

마음유통업자라는 그의 소개가 참으로 맘에 들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로 앞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을 많은 청춘들에게 각지의 마음유통업자들이 맹 활약 해 주시길 기대한다

더불어 아직 자기의 꿈에 이름을 붙이지 못 한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의 화이팅을 함께 하고 싶다

ㅡ미자모카페 서평벤트에 당첨되어 마음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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