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수록의 힘은 크다그 시들 중엔 학교 졸업하지 이리 까마득한데도 첫마디가 주어지면 술술 외워지는 시들이 꽤 있다윤동주의 <서시> 또한 그러하다한국인은,시험을 준비해본 한국인은,학교 국어시간에 시를 참 재미없고 딱딱하고 지루하게 읽는법을 강요 받는다보이는 어휘 그대로를 느끼지 못 하게 하고"너 이게 그리 보여?""아냐아냐 이건 그런 의미로 쓰인 게 아니야 이건~~~"이라는 뒷말이 줄줄줄 따라온다그러면서 그 시가 쓰여진 시공간 배경얘기가 보태어지고 그 당시 작가의 심리상태가 또 더해지면서 어찌 보면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시 해석이 나온다하지만 시란 건 읽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달리 해석 되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드라마 똑 같은 장면을 보며 열에 아홉은 눈물 흘리는 배우의 그 강점에 공감하며 눈물을 같이 흘리지만 또 어떤 이는 자신의 경험이 오버랩 되며 자길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 처럼~그리 읽어야 시를 시답게 읽는 거라 생각한다아쉽지만 주옥 같은 많은 시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읽어내려가는 십대들이 그닥 많지 않단 현실이 가슴 아프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시인들은 교과서 수록을 기피하지 않을까~라고 혼자만의 억측을 부려본다아무튼 아깝다이리 좋은 시들을 시답게 읽지 못 하는 현실이~그래서 아직 많은 시를 접해보지 않은 십대의 울집 아이에게자기 감정대로 윤동주의 시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고 이 시집이 도착했다내 바램이 통했는지 다행히 아이는 간식타임,화장실타임,자기전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씩 한편한편 읽어 내려갔다시집이란 게 요즘 참 좋은 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작품 하나를 읽을 수 있다는 거다양보다는 질이니 아주 대단족^^ 이미 <동주>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아이라 좀 더 편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 것 같다나 또한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많아서 기쁘고 반가웠다시는 소설류의 산문들 보다 작가와 더 친밀해지는 착각이 들곤 한다동주 그의 깊은 고민과 기쁨과 행복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이 한권의 책은 틈만 나면 펴보게 되는 애착 도서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울집 아이처럼 시의 세계 입문 전이라면 더 추천하는 책 청담/윤동주/하늘과바람과별과시ㅡ미자모카페에서 마련해주신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청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