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유고시집
윤동주 지음 / 청담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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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록의 힘은 크다
그 시들 중엔
학교 졸업하지 이리 까마득한데도 첫마디가 주어지면 술술 외워지는 시들이 꽤 있다

윤동주의 <서시> 또한 그러하다
한국인은,시험을 준비해본 한국인은,학교 국어시간에 시를 참 재미없고 딱딱하고 지루하게 읽는법을 강요 받는다
보이는 어휘 그대로를 느끼지 못 하게 하고
"너 이게 그리 보여?"
"아냐아냐 이건 그런 의미로 쓰인 게 아니야 이건~~~"이라는 뒷말이 줄줄줄 따라온다
그러면서 그 시가 쓰여진 시공간 배경얘기가 보태어지고 그 당시 작가의 심리상태가 또 더해지면서 어찌 보면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시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란 건 읽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달리 해석 되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
드라마 똑 같은 장면을 보며 열에 아홉은 눈물 흘리는 배우의 그 강점에 공감하며 눈물을 같이 흘리지만 또 어떤 이는
자신의 경험이 오버랩 되며 자길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 처럼~
그리 읽어야 시를 시답게 읽는 거라 생각한다
아쉽지만 주옥 같은 많은 시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읽어내려가는 십대들이 그닥 많지 않단 현실이 가슴 아프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시인들은 교과서 수록을 기피하지 않을까~라고 혼자만의 억측을 부려본다
아무튼 아깝다
이리 좋은 시들을 시답게 읽지 못 하는 현실이~
그래서 아직 많은 시를 접해보지 않은 십대의 울집 아이에게
자기 감정대로 윤동주의 시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고 이 시집이 도착했다
내 바램이 통했는지 다행히 아이는 간식타임,화장실타임,자기전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씩 한편한편 읽어 내려갔다
시집이란 게 요즘 참 좋은 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작품 하나를 읽을 수 있다는 거다
양보다는 질이니 아주 대단족^^
이미 <동주>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아이라 좀 더 편하게 시를 읽어내려 간 것 같다
나 또한 처음 보는 작품들이 많아서 기쁘고 반가웠다
시는 소설류의 산문들 보다 작가와 더 친밀해지는 착각이 들곤 한다
동주 그의 깊은 고민과 기쁨과 행복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이 한권의 책은 틈만 나면 펴보게 되는 애착 도서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울집 아이처럼 시의 세계 입문 전이라면 더 추천하는 책
청담/윤동주/하늘과바람과별과시
ㅡ미자모카페에서 마련해주신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청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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