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닻[dot] 시리즈 1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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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이 책에 대해 섣불리 판단했다
작가의 직업만 듣고서 나도 몰래 선입견을 가진 채 첫 페이지를 시작했나 보다
물론 이 책의 대부분은 카피라이터와 관련된 일들이고 그걸 업으로 삼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치만 단순히 내가 하는 일은요~~라는 식상한 얘기들로 페이지를 채우고 있진 않았다
숫기 없는 그녀가 버스승객들의 주목이 부담스러워 내려야할 정거장에 내리지 못하고서 터벅터벅 걷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좀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엄마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꿋꿋히 써내려가던 라디오 속 문장들이 오늘날의 그녀를 있게 했다는 고백이 진솔하게 와 닿았다 더불어 그녀의 엄마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며 흠짓~했다그녀는 불안감이 높다한다
나 또한 그러하기에 그녀의 문장이 더 와 닿았나 보다
내리는 비를 막을수는 없겠지만 비가 올 때 빗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린 찾아야한다는 그녀의 조언이 그 어느때보다 공감이 되었다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일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그 흔들림을 최소화 하는 게 어느덧 필수 자질이 되어 버린 것이 씁쓸하지만 그 또한 현실이니~불안해서 자주 불행하지만~~이라 표현했지만 그녀의 삶의 태도는 전혀 비관적이지 않았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지~^^
인삼 밭의 고구마였노라고 자신을 말하며 내가 나에게 주는 힘이야 말로 제일 파워풀하고 제일 먼저 우선 되어야할 응원이라 말하는 그녀의 얘기는 새삼스럽지 않은 말이지만
그 어떤 화려한 말보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린시절 막연히 동경했던 직업인 카피라이터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책은 생각지 못 했던 공감과 위로가 가득했다
이별을 한 후 모든 들려오는 노래가 내 얘기 같다는 착각을 하듯 딱 지금의 내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이 여럿 나온 책이기에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딱 문고판 사이즈의 이 작고 작은 책 한권이...카피라이터의 일/오하림/흐름출판-나 이 책으로 위로 받을 줄 몰랐는데...
ㅡ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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