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공부법 관련 책을 마구 찾아 보기 시작했다그러다 이걸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이건 아이가 필요로 해서 아이가 적극적으로 찾아봐야하는거다왜?공부는 아이가 하는 거니까근데 공부법 관련 서적들의 대부분이 부모가 읽을 용도인 것이 많다열심히 그 책 읽은 부모가 안 읽은 아이를 닥달하는 아이러니가 생기니 서로 난감하고 서로 곤혹스럽다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다공부의 주체인 아이가 읽으라고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제목 참 잘 지었다게임 홀릭인 아이 눈이 번쩍 뜨이는^^더구나 울집 아인 나혼자 레벨업 시리즈 광팬이기도 하니 마치 울집 아이 보라는듯 지어진 표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지방 일반고 출신의 지은이는 자신이 지방에서 일반고를 다니며 느낀 입시의 한계점에 대해 얘기를 꺼내며 같은 위치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한다따분하고 지루한 이론서 같은 공부법 책이 아니라 동네 공부 잘 해서 의대간 형아가 애정하는 동생한테 얘기하듯하는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 우선 술술 잘 읽혔다그리고 눈길을 사로 잡는 문구"공부는 원래 재미없다"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라는 게 힛트 치던 라떼에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공부 자극서가 난무하는 지금에도 오히려 이런 말들은 아이의 공감을 사기엔 역부족이다이를 임민찬 작가는 제대로 공략한듯 하다너 공부 힘들지? 근데 그건 원래 누구나 다 힘들고 재미없는거다라고 말하며 오은영쌤의 그랬구나 기법 마냥 쓰윽 치고 들어온다이 문장 한마디에 아이의 방어벽이 조금 무너졌지 않았을까?이후 페이지부터 책읽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으니^^첫 성적표를 며칠 전에 갖고 왔다글쓰기가 취약한 탓에 수행이 지필의 등급을 마구 끌어내린 덕에 심난한 아이가 꼼꼼히 보던 부분이기도 했다하지만 난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이 책 중 제일 맘에 든 부분은 바로 이거^^중고등시기,내가 후회한 것들~~이라는 타이틀도 묶인 이 장에선 좀 더 뼈아픈 자기성찰이며 조언인 주옥같은 얘기들이 구구절절 이어진다혹여엄마말에 귀 닫기 시작하는,공부땜에 갈등이 시작된 자녀가 있다면 이 책 스윽 침대 위에 둬보시길~깨알 조언들 중 하나라도 내 아이 마음에 닿는다면 성공일테니~^^ㅡ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