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독서 취향으로 수필류를 좋아한다.소탈하고 부담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종의 비대면 친분 쌓기처럼 생판 몰랐던 저자와 내가절친이 되는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랄까^^물론 그 혹은 그녀는 나를 모르니 엄민히 말하면 one side 절친쯤 되겠다.ㅋ~이 책은 작가가 자신이 손꼽는 음식을 핑계로 정치를 얘기하고 자기 자신을 얘기하고 사람들이 늘 본인과 연관해서 떠올리는 또다른 한사람에 대해 대놓고 얘기한다그 중심에 음식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글들이 줄줄 이어지고그 음식들이 미역국,오므라이스 등등 이른바 꽤 거창한 것들이 아니기에 다음 페이지도 끊지 않고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그래서 한 호흡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지금의 그가 있기까지의 어린시절 얘기가 나오고앞으로 걸어가고픈 그만의 정치가 있노라고 툭 던지며 얘기도 하고 음식을 하는 것과 정치를 하는 것이 얼마나 닿아 있냐에 대해 틈만 나면 얘길 한다솔직히 말한다면 책을 읽기 전이나 다 읽은 후인 지금난 정치인 이광재에 대해 별마음이 없다다만 음식 하나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고음식 하나로 누군가를 떠올리는 그를 보며 나 또한 그를 흉내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맞장구 치기도 하며 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쓴 그에게 고마울 뿐이다더불어 내 아이에게도 읽어보라 권해야겠다의도치 않게 정치와 관련된 책을 연이어 읽은 한주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