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207일 아시아 유럽 남미 3개대륙18여국 50여개 도시유리알과 같은 호기심으로 시작된 여행을그림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케치북,연필,플러스펜이라는 범상치 않은 여행준비물을 가지고서 여행을 시작한다이 책 속 많은 그림들이 그 이유를 단박에 설명했다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에세이에 익숙한 내겐 신선한 경험이였다미술이 평생 내 아킬레스건이였기에 단색으로 그려진 디테일한 그림 하나하나가 감동이더라구예산 1000만원을 갖고서가능한 많은 곳을 가고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오자는 마음으로 떠난 그가 쓴 이 여행 기록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여행을 기록한 문장들이라 마치 내가 함께 여행하는듯한 착각이 들었다78페이지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에피소드에선 두 나라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다리를 걸어서 국경을 넘는 그 기분이 나도 궁금해졌다100페이지여행사직원인 응유엔과의 대화에서 배운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부끄러움을 읽어내려가면서 나 또한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없었나 되돌아보게 되었다221페이지아테네 자킨토스 에피소드에선 숙소를 예약 못 해 녹노킹(knock knoking)을 통해 하루밤 숙소를 구하는 그들의 방식에 놀랐다별장을 흔쾌히 내어주는 이를 만나 12번째의 노킹 성공^^선의가 선의를 낳는 아름다운 세상을 나 또한 꿈꾸지만 과연 나라면 선뜻 응했을까 자문해 봤다390페이지여행 초반 중국에서 만난 여행객(카를로타)을 바르셀로나에서 재회해 방문한 가우디가 건축한 그녀의 할머니의 집엔 피카소의 그림이 걸려 있더라나!와우~그건 피카소가 치료비 대신 지불한 그림이라는 에피소드 조차 흥미로웠다파라과이 에피소드에 담긴여행객의 센치함과 객기였기에 가능했던 "저기 키스할까? 사람도 없고"라는 한마디에설마 이렇게 인연이 이어진다는 진부한 결론은 아니겠지?라며 호들갑도 떨어보기도 했다.ㅋ~마지막 장을 넘기며책 첫머리에 나왔던 작가소개의 문장이 다시 떠올랐다[대학 시절 다녀온 7개월의 세계여행을 가슴에 품고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간다]살아가며 문득문득 떠오르는 207일간의 이 여행이 앞으로도 그에게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