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앞 둔터라 요즘 나의 관심 키워드는 '중학생'이다나때와는 분명히 다를 그들의 세계가 궁금하여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사춘기 중학생과 20년째 생활하고 있고 두 사춘기 자녀를 육아중인 엄마이자 교사인 작가가 말해 주는 그들만의 세계는 나때와 같은 부분도, 다른 부분도 물론 있더라구.아직 울집 아이는 묵언수행에 돌입하지 않았으나충분히 날카로운 눈빛 발사가 시작된지 꽤 되었고사소한 말꼬리 잡기 대사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터라 더 몰입해서 읽은듯 하다^^수학여행 에피소드 중 신발끈을 묶어달라고 온 아이를 보며지었을 작가의 표정을 상상하며 이게 요즘 애들 맞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끈없는 운동화만 신던 울집 아이가 유난히 신발끈 묶기를 난감해 하던 그 시간이 떠오르기도 했다덩치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손이 많이 가고그럼에도 정작 챙겨줌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참으로 모순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학생^^중간중간 등장하는 씁쓸한 학교현장을 엿보면서선생님들의 노고에 저절로 공감이 되기도 했다"그아이 왜 건드렸어.걔는 자는 게 도와주는 거야"16살짜리 애가 말하는 쓰디쓴 인생이란 게 뭐 였을까?라는호기심을 가지며 그 나이대에 내 모습과 내 마음이 끄집어 내보는 시간도 가졌었다사춘기를 보낸 엄마들은 말한다옆집 아이라 생각해라하숙생이라 생각해라가능하면 말을 섞지마라아직 겪어보지 않아 공감이 안되는 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하지만 다들 한 목소리로 저렇게들 조언을 한다작가 또한 이 부분을 언급한다그리고 이어지는 해결법은?알고 있으나 잘 안 될 것 같은^^어느덧 노담이 이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으나그들의 호기심은 이런 분위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중3아이에게 담배를 직접 사줬다는 아주 개방적인 아빠의 등장에 헉~했다한국의 중학생은 고되다복통과 두통이 주 증상인 그들의 성장통을 봐내야함이 벌써부터 걱정스럽다하지만 훌륭한 만능약이 틀림없이 존재함을 우린 안다있지 말자.관심!말미에 등장하는 중학생 감정 사용 설명서가 아주 요긴 할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