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 이야기 - 공교육의 비밀 병기
임혜림 외 지음 / 포르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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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이 학교에서 예능이 제작된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아~이런 학교가 있구나
그 정도였다
이젠 아이가 중등입학을 앞 둔 시점이라
한민고얘기가 또 다른 시각으로 보여서 좀더 주의 깊게
이 책을 읽어나갔다한민고에 근무 중이신 여러 선생님께서 공저하신 이 책에는
졸업생들의 수기도 꽤 여러편 실려있다
그 조직에 몸 담고, 몸 담았던 사람들이라 한민고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었고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한민고가 주목을 받게 된 건 이 학교가 공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안타까운 얘기들이 쏟아지고
설마 학교가 저렇겠어?라는 의구심이 점점 작아지는 게 사실이다
오늘도 중고교 자퇴생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저 멀리 딴 세상 얘기가 아닌 내 이웃의 얘기라는 글을 봤다
어느새 중고등 학교 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한 과정에 국한되어져 저평가 받고 있다
그래도 학교는 졸업해야지~라던 사람들도 막상 입시가 가까워지면 방향을 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이러고 보니 한민고 얘기가 핫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얘기가 궁금해져서 끊지 않고 술술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한민고는 자율성,자발성으로 대표될 것 같다
급식 줄서기가 불편해서 관련 앱이 만들어지고
꽃피는 계절의 핫플인 야외테이블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예약시스템이 도입되고
누가 강요하지 않았으나 자율학습시간이 최소 200분이 넘어가는
이런 일들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곳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내노라하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 초정 강연은 그 나이대 아이들이 근거리에서 그와 함께 호흡하며 조언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어 보인다

그리고 졸업생이 재학생의 교과를 보충 지도해 주는 방과후 수업 또한 인상적이였다
그 과정을 그대로 거쳐간 선배들의 손길보다 더 따스한 손길이 있을까?

일년동안 이뤄진 개인 탐구 발표가 이어지는 학술제는 분명 아이들을 쑥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거다

졸업생 수기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 말은 대학 갔더니
대학 가서 공부했더니 한민고에서 내가 이미 경험해 본 여러가지가 현실적으로 너무 도움이 되더라는 거다
입시형 공부에 익숙한 다른 친구들은 우왕좌왕 힘들어하는데 난 이미 한민고에서 그 걸 다 경험해 봤으니
너무 수월했다고
그러니 수행 결과가 좋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려는 아이들이 모여 있고
얕은 지식이 아닌 깊은 지식을 요하는 평가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쌩뚱한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무한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에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관심 영역을 깊고 깊게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는 공간인듯 하다

분명 매력적이고 탐나는 곳임에 틀림이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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