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요리책
최윤건.박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애틋한 이름. 할머니.
난 외할머니가 애틋하다.
우리 엄마는 일곱째 막둥이. 덩달아 우리까지 외갓집에서는 예쁨을 받았다.
항상 외할머니댁에 가면 장안에 있었던 사탕들, 외할머니와 도란도란 앉어 불때던 시간들이 30여년이 흐른 지금도 생각나는 것을 보면 할머니는 ‘사랑’ 그 자체인 듯 싶다.

유독 할머니 생각이 많이나던 요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할머니의 요리책이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들을 소개하는 이책.
다른 요리책과 달리 이 책은 정이 뚝뚝 묻어난다.
박린 님이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뚝뚝.

이 책에는 할머니의 글씨가 듬뿍 들어가있다. 그리고 맞춤법이 할머니만의 맞춤법(이것도 이 책만의 특징! 너무 귀여우시다.)이었다.
우리 외할머니는 물론, 할머니도 이러셨다.
저번 명절, 우리 엄마께 주시는 봉투에 ‘끈며누리’ 라 쓰여있었고 귀여우셨지.ㅎㅎ

이렇게 각 요리 별로 손녀분의 그림으로 대략의 과정을 그려놓아서 눈으로 보며 따라하기 좋다.
하지만 나에게 김치는 어렵지...ㅠ


김치 말고 따라하기 쉬운 파트로 넘어가면 되짱게 가 나온다.ㅋㅋㅋ 된장찌개의 할머니말.

서날덩구가 무엇이냐. 떡국이다.
옛날분들은 지금과 약간 다른 단어를 쓰시는 듯하다.


내가 외할머니와 가장 인상깊게 먹었던 것, 개떡!!
진짜 개떡이 뭔지도 모른채 이름이 ‘개떡’이 뭐냐며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먹어보고 완전 반했었던 음식이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손녀인 박린님에게 하신 말씀.
‘린아
할머니가 만원잦리 하나 낯다.
가지고 가서 맛있는거 사먹어라’

이 글을 보니 외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그리고 이 책을 만든 손녀인 박린님에게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를 기억하며 책을 내드리다니. 할머니에게는 정말 좋은 선물이 되었을 듯.

오늘 밤에는 할머니는 생각하며 #할머니의요리책 에 나온 개떡좀 해먹어봐야겠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은 안나겠지만, 할머니는 추억할순 있을테니까.

보고싶어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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