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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평점 :
마음에 또 무게가 있을까? 없다면 가슴 한 편을 짓누르는 이것은 무엇인가.
생각에도 크기가 있을까? 없다면 머리속을 꽉 채운 이것은 또 무엇일까.
남 보기엔 그다지 모자라지 않는 삶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그 친구도, 행복도, 기쁨도 간 곳 없고 황량한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내가 보였다.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책을 읽을 땐 보통 첫 장 부터 한장 한장 천천히 넘겨 보는데.
사찰 사진이 딱.
발걸음이 들썩들썩 사찰로 향하고 싶다.
내 마음을 달래 줄 것 같습니다.
집 근처 장산안에도 작은 절이 3~4개 있습니다. 산책하다 들어가지 않고 지나칠 적에도 왠지 모를 아늑함과 고요함이 느껴져서 참 좋았는데...
통도사는 어릴적 한 번 쯤 부모님들과 간 적 같은데 통도사보다는 통도환타지아 놀이 공원의 기억이 더 짙었는데. 맨 처음 등장하는 통도사를 보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p28 통도사에 머물며 자망자망 풍경 소리에 번뇌를 녹여본다.
아이들이 더 신기해하는 절집은 거대한 박물관 같다.
구석구석 절집 내력과 문화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안성맞춤이다.
이 책은 모든 절 마다 마지막설명엔 여행정보가 있어 좋다. 맛집이나 잠자리를 알려주니 여행의 좋은 팁 같아요^^
p44 여행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펼쳐진 자연을 단순히 느끼고 즐기기만 하는 여행과 여행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봐야 제대로 느끼는 여행.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실한 곳이 바로 안동일 것이다. 스쳐가며 보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절과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선비의 고장이 뿐이지만 절과 마을에 내력을 알고보는 사람에게는 역사책이나 소설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p139 아들 탄생 설화를 간직한 용미리 석불 입상
p156 밥도둑 굴비로 배를 채우고
겨울 포구는 쓸쓸하기 마련인데 법성포는 갯벌과 칠산이 감싸고 있어 포근하다. 법성포에 들어서자 잘생긴 굴비가 여기저기 걸려 있다. 법성포 그 거리에 300여 곳이 넘는 굴비상점과 굴비정식을 파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음식이 맛있으면 여행이 즐거워진다.
p204 침묵은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말하고 싶을 때 길상사를 찾으면 침묵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전달되는 말과 생각이 얼마나 크게 증폭 되는지를 느낄 수 있다. 주말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송 하지 않을 나들이 장소를 떠올린다. 가깝지만 붐비지 않아야 한다. 큰 돈이 들지 않지만 구경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멀리 가지 말자. 행복은 가까이 있다.
p208 일상에서 참선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
p246 공간은 시간의 일기장이다. 옛집과 옛길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묻어난다. 오래된 공간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래된 공간으로 대표되는 절집은 건물 자체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기록되지만 스님들이 사는 집이라는 생활 공간으로도 의미가 깊다.
책 속엔 우리나라 큰 절들이 거의 모두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과 함께 템플스테이 체험, 잠자리 먹거리등의 좋은 정보도 제공되고 가까운 곳은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가보았던 불국사를 다른 느낌으로 거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