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무슨 일이?

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올리 그림책 1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간되었다는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
<집 안에 무슨 일이?>를 만나 보았어요.

표지부터 정말 독특해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창문 모양으로 뚫린 표지 속 늑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답니다.
창문 속 늑대를 보니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우리 아이들은 뾰족한 이빨에 혀를 내미는
늑대의 모습을 보고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동화책이 생각난다고 하네요.
아기 염소를 잡아먹기 전 늑대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과연 책 속의 늑대는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누군가를 잡아먹으려는 모습일까요?

다음 페이지를 열어봤어요.
이번에는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집이에요.
창문 너머로 인자해 보이는 할머니가 보여요.
과연 우리의 생각대로 인자해 보이는 할머니일까요?
창문 속을 들여다보니 으스스 한 마녀였네요.

이처럼 그림책에는 많은 창문이 그려져 있고
그 속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었어요.
아이들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마구마구 키워주는 그림책이었답니다.
그리고 그림책 구석구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창문 속 집안의 풍경을 예상할 수 있는 힌트들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을 찾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우리는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 책 표지만 보고 아이들처럼
나쁜 늑대만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지요!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나도 모르게
고정관념과 편견에 휘둘려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느새 우리 아이들도 늑대는 나쁜 존재라고
생각을 하는 것처럼요.

책을 통해 겉모습만으로 타인을 판단하면 안 됨을
고정관념을 버리고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반전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요!
시간 나면 함께 들어있던 미니북 만들기도 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