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ㅣ 그래 책이야 34
이혜령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경쟁심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34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우정 #경쟁심 #가족에 대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이 책으로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초등학생 아이가 앞으로 겪을 수 도 있는 에피소드인지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책을 읽어 나갔다.

태양이는 지난주부터 학교가 끝나면 매일 오봉산을 오른다.
태양이네 학교는 등반대회를 하는데 우주는 아빠와 오르면서
기록이 좋아졌다며 자랑을 한다. 아빠와 따로 살고 있는 태양이는
우주가 자랑하는 것도 듣기가 싫었다.
그래서 태양이는 우주의 등반 기록을 깨기 위해 매일 등반 연습을 했다.
어릴 적 부터 친구였던 우주는 1학년때 호주로 전학을 갔었는데
4학년인 지금 다시 우리반으로 전학을 왔다.
반에서 인기가 많았던 태양이였지만 우주가 전학오면서 아이들의 인기를
모두 빼앗겨 버렸다. 심지어 축구 공격수 자리도 우주에게 빼앗겨 버렸다.

오봉산에는 소원을 빌어주는 거북바위가 있다.
그날도 태양이는 오봉산 등반을 하다 거북바위 위레 벌러덩 누웠다.
누워있는데 자꾸 우주 생각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곤 "김우주 꺼져 버려! 재수탱이 김우주! 지구를 떠나라!" 외치게 된다.
그때 이상한 소리와 함께 태양이 앞으로 족자 하나가 떨어지고
그 속에서 자신은 산신령이라며 이야기하는 은달이가 나타나게 된다.
은달이는 태양이가 소리친 걸 듣게 되고 우주를 저 멀리 보내버리는 걸
도와 주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태양이는 은달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게 된다.
과연 태양이는 은달이의 도움을 받고 우주를 저 멀리 보낼 수 있을까?

사실, 책의 주인공의 태양이는 상처가 많은 아이이지요.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은 않은 아빠의 빈자리가 태양이에겐 큰 아픔이였을꺼예요.
그런데 그런 아픔을 알고 있는 우주가 자신에게 향하던 아이들의 관심까지
빼앗자 태양이의 질투심과 미움은 더욱 커졌을 꺼예요.
그러던 중 산신령 은달이를 만나면서 태양이는 자신의 아픈 마음을 어루어 주는
은달이가 점점 마음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은달이로 인해 우주와 다시 친구가 되게되죠.
물론 계속해서 태양이에게 다가가는 우주와 마음 한켠으로는 여전히
친구라고 생각을 했던 태양이의 마음도 있었겠지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라는 존재는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때론 질투와 경쟁심으로 인해 싸울 때도 있지만 친구라는 존재는
내가 힘들때 의지되고 도움을 주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은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동화였습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나서 선입견 없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태양이와 우주처럼 찐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저는 아이들이 읽을 책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스스로 읽으려하는
습관도 생기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은> 그런 저의 신념에 부합하는 책이였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은>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