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형님이야

난 형님이야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풀어낸 생활동화

앞 표지를 딱 봤는데 한 꼬마아이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눈물이 고인 표정이 너무 눈에 들어온다.

제목은 나는 형님이라고 하는데, 아이는 왜 억울해 보이는
얼굴을 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한 꼬마남자 아이가 있다.

엄마가 너무 좋기에 함께하는 시간은 무척이나 빨리간다.

장난감 상자집에서 탈출하는 놀이,
방에서 막 달리는 놀이도 너무 신이나요. 

하지만, 엄마랑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 하면서 노는게 제일 신이나죠.

놀다보니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이 너무 먹고 싶어져요.
엄마는 조심해서 흘리지 말고 물을 먹고 오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직도 내가 아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나는 다 커서 이제 형님인데 말이죠.
안 흘리고 먹을 수 있는데 엄마는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는 조심스럽게 흘리지 않고 물을 마시려는데, 그만 방심하는 사이
물컵이 넘어지고 맙니다.

엄마는 괜찮다고 흘려도 괜찮다고 하는데도 난 억울해서 눈물이 납니다.

난 이제 형님이라 안 흘리고 마실 수 있었는데...

엄마눈엔 어린 아기로만 보이는데 책에 나오는 남자 아이는 아닌가 봅니다.
책에 나온 것 처럼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걱정하고 실수하면 혼내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속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아이라는 이유로 조그만한 실수에도
아기 취급을 당하는게 너무 속상한 주인공이였습니다.

하지만, 반전으로 아이가 했던 실수를 똑같이 엄마가 하게 되고
엄마의 실수를 보고 너무 신나하는 주인공 남자 아이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 해보고 아이들에게 너무 조심하라고만
하는 건 아닌지 역지사지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