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 죽기로 결심한 의사가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순간들
정상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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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에선 낯설고 먼 곳.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인한 전쟁이나 난민이야기로만 접했던 나라이름.

책속의 이야기들은 불과 몇 년 전의 이야기 이다. 그리 오래된 이야기도 아니다. 

지구 모두가 팬데믹으로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작가는 이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죽음 안의 또 다른 죽음. 그 죽음들은 불가 항력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야기 후반부부터는 내 눈물의 수도꼭지는  열린채로 읽어 내려갔다. 

지구상의 또 다른 아픔이다. 태어난  곳의 문제이다. 21세기에 참으로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면서 작가의 내면의 고통도 함께 느껴져 (자신의 가정사에 대한) 많은 아픔들이 쏟아져 나온 글귀들의 모음이다. 

마지막에 2살배기 파티마타가 되어 살아가련다는 작가의 마음을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내면의 고통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 작가의 모습에 죽어간 이들의 응원이 함께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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