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성하는 많은 것들의 기원과 내력을 서술하는 동시에 그걸 핑계로 온갖 잡다하고 희안하고 가끔은 어이없는 이야기를 모아서 우겨넣은 책. 어떻게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와 혼란의 역사가 대부분이고 그래서 웃기...재밌다. 각 장의 제목과 내용이 대체 어느 지점에서 연결되는지 파악하려면 꽤 노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자료와 흥미로운 일화에 정신이 팔려 원래 쓰려던게 뭐였는지는 이미 관심밖이 되어버린 듯. 가끔 정신이 돌아오지만 금새 다시 날아간다.
운동을 하고 싶다. 이미 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하고 싶다. 막상 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말리지만.백과 영보다는 오십대오십이 좋겠다. 균형은 대체로 좋은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