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조가 조연으로 나온다. 은근히 여기저기 조연으로 자주 나오는 느낌이다. 아케미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예뻤다. 찾아보니 키쿠치 아키코라는 배우 겸 모델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출연하는 작품을 본 적도 없다. 한국인 느낌도 좀 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과장되고 연극적인 연기가 취향에는 잘 맞지 않았다. 연극적이라기보다 애니메이션적이라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원작인 만화 쪽이 더 담백한 느낌이다. 그래도 심하지는 않아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내 취향이 너무 담백한 것도 있다.
스토리 쪽은,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진행도 결말도 다소 싱겁다. 그래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건 장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봤을 때와 비슷한 감각이다. 착하고 싱겁다. 미소된장 같다. 상대적으로 한국 콘텐츠는 강렬하고 질척거리는 질감이 있다. 청국장쯤 되려나. 둘의 중간쯤이 딱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