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人的「天」很可能來自黃土高原的生活環境。那個時代,黃土高原雨量少,沒什麼樹林,一片開闊,隨時隨地看得到天,而且黃色的大地和藍藍的天形成了視覺上再強烈不過的對比印象

주나라인의 '하늘'은 황토고원의 생활환경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시대에 황토고원은 강우량이 적어 숲이 없는 온통 개활지라 아무때, 아무곳에서나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황색의 대지와 푸르른 하늘은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대비되는 인상을 형성하였다. 


** 상나라인들이 주로 조상의 '귀신'을 숭배하며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만든 것과 달리 주나라는 '하늘', 인격신의 요소가 없는 '自然天'을 숭배하고 세계관의 바탕으로 삼았다. 양자오는 그 이유를 주나라인들이 터를 잡았던 땅의 자연환경에서 찾는다. 즉 하늘이 심리 이전에 물리적인 의미에서 매우 크고 강렬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늘에 대한 숭배의식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럼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는 어떨까? 단군의 부친 환웅은 하늘에서 내려왔지만 하늘 그 자체는 아니고 또한 인격신이며, 아들인 단군이 고조선과 그 이후로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조상으로 여겨졌으므로 조상신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는 조선시대까지도 산신 신앙이 발달하여 산의 수만큼 많은 산신령이 존재했고, 가뭄과 같이 해결해야 할 국가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가차원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큰물이 가까운 곳에서는 물과 관련된 신앙, 예를 들면 용왕 숭배가 있다. 이처럼 지형과 신앙의 관련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늘 그 자체는 지형이 아니지만 산이나 물이 없고 숲조차 부족한 개활지라면 하늘이 유력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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