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한영대역본으로 나온 피너츠가 집에 두어 권 있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데, 그건 아마 후기작이었던지 이 초기작은 그림도 캐릭터도 좀 낯설었다. 애초에 새로운 즐거움보다는 어린 시절을 재회하는 느낌을 바랐던 거라 좀 실망스러웠다.하지만 이것도 어쨌든 피너츠. 반쯤 읽으니까 적응됐다.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오는데 어째선지 울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릴 적 사진 속의 어머니 아버지를 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