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여행을 대신하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지만 삶이 이 지경이 된 것에 불만은 없다. 내게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보다는 읽지 못한 책에 대한 갈급이 언제나 더 세다. 그러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382쪽)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

요즘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이 더 잘못 살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여행은 여건상 못할지언정,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여행하지 ‘않는‘ 사람을 거의 단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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