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요조는 가수이면서 서점 주인이다. 


책을 냈으니 작가이기도 한데, 이 책 전에도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은 가장 최근인 작년 6월에 나왔다. 


그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은 원래 서울 북촌에 있었다. 북촌은 "종로구 재동・가회동・삼청동 등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이곳이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동네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라고 서울지명사전은 말한다. 홍상수 감독 영화 중에 '북촌 방향'이 있다. 지금은 서점을 제주도로 옮겼다. 


서점의 이름은 '무사'이다. 별일 없다는 의미의 無事이다. 책 이름의 '무사'도 같은 무사일 것이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단상들이 주된 내용일 책인데, 책 이름의 무사가 쌈박질하는 武士(오늘도 싸운다?)라면 이상하겠지. 


별일 없다는 건 좋은 걸까? 장기하는 별일 없이 산다고 노래했다. 약올리듯이 얄밉게. 너무 별일 없으면 심심할 법도 한데 그게 자랑도 되는 걸 보면 요즘 사는게 심심한 것보다 괴롭긴 한가 보다. 이 책이 말하는 무사는 어느쪽일까...라고 하기엔, 심심하다고 징징대는 내용을 굳이 책으로 쓰진 않았겠지. 미리보기로 앞쪽을 본 바로는, 아주 무사하고 그래서 태평하기만한 일상은 아닌 것 같다. 그랬다면 역시 책이 안나왔겠지. 이렇게 보면 무사가 싸우는 무사라도 아주 이상하진 않겠다 싶다. 잔재미는 있겠지만 굳이 돈주고 사서 읽고 나면 좀 허전할 것도 같아 안 사려고 했는데 몇 페이지 읽어보고 나서 사게 됐다. 잔재미도 재미고 나름 쏠쏠할듯 하여. 




책이 제법 두툼하고 무게감이 있다. 생각보다. 비닐에 싸여 있다. 표지가 노란 색이라 표지에 그려진 얼굴이 황달걸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잠시나마.  


부제라고 해야 할지 슬로건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도 의미있지만, 1) 뭐든 조금씩 하는 것도, 2) 무언가 다른 것을 하는 것도, 3) 어찌됐든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도 각각 괜찮고 중요하겠다 싶다. 


아, 재밌기를. 


프리뷰를 이렇게 쓰면 리뷰는 어째야할까. 최대한 재활용 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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