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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평점 :
이주란 작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느 삶에서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듯한 그 시각이 정말 부럽다는 점이었습니다. 동시에 평범한 나의 삶에도 의미가 있다는 듯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소개글에 '따스하고 섬세한 눈길'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이 작가를 잘 표현한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 자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라 더 재미있었어요. 마치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귀를 귀울이게 되고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느낌이랄까요. 이주란 작가가 일상적인 이야기를 마음에 와닿게 표현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이 점차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내가 마음을 닫고 솔직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문득문득 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 것이다.” 따로 메모도 해놨네요.
나의 삶 속에 녹아드는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덮고나니 나의 삶을 누군가에 솔직히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짧게나마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