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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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든 일을 마주치면 가족이나 친구 혹은 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고민이 생겼을 때 믿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무언가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명언집은 곁에 두고 언제나 필요할 때 적절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200가지 고민에 대한 명쾌한 명언 해설서로 A부터 J까지 다양한 사례들의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알맞은 명언을 선별하여 조언한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경험이 묻어나는 명언이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마음에 와닿는 몇 가지 명언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길이 막혔다면 원점으로 돌아가라. 미로에서 헤매느라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뜻밖에 색다른 발견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쿠니시 요시히코 P17)

-> 사실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시간이나 열정을 투자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면 색다른 발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우리가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그동안 경험으로 습득한 지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발판 삼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혹은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인간의 몸에 좋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력이 키워지는 것은 바로 깊은 슬픔의 체험을 통해서다."(마르셀 푸르스트P61)

->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유리 멘탈' 혹은 '강철 멘탈'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 정신력을 강하게 키우려면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면 된다고 하지만 정신력은 선천적인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선천적으로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딜레마에 빠지거나 혹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 지금 무엇이 심겨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운다.....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한,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마음만 있다면 풀 한 포기만으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이철환,[연탄길]중 P106)

-> 마음의 정원에는 풀 한 포기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말은 마음을 비우면 편하다라는 의미와 유사하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도 나만의 정원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문장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확인하고, 그 생각을 간직하고, 매일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러면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당신은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질 것이다."(엘버트 허바드 P147)

->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목표를 설정하면 실패했을 경우 실망도 많이 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다가 실패가 반복되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꿈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큰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고민이 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거나, 내가 어떤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상대방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민을 마음에 담아 두면 스스로 위축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런 고민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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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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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으며 활용도가 높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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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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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장르에 상관없이 책 표지 뒷면에 있는 짧은 내용을 여러 번 읽어 보고 결정한다. 요약된 내용 속에 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부터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스토리텔링 바이블]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다섯 가지 규칙인 플롯, 등장인물, 배경, 대화, 주제와 관련하여 친철한 설명과 예문을 통해 기초는 물론 실전 학습까지 할 수 있게 완벽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먼저 플롯을 짤 때 필요한 10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도입부라고 말한다. 도입부가 잘 만들어져야 사건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입부에 망치로 내려치듯 사건을 만든다. 이러한 장치는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행동이나 태도를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첫 도입부에 막이 오르면 덴마크 성 망루에 승하한 햄릿 왕의 모습을 한 유령이 나타나고 햄릿은 그 소식을 듣고 유령을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에서 선왕이 독사에게 물러 죽은 것이 아니라 동생이 잠든 사이에 귀에 독을 흘러 넣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햄릿은 복수를 다짐한다.. 선왕이 살해당했기 때문에 햄릿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것을 독자는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는 주관적인 산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쓸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칫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내용의 주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했을 때 글은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글의 장르가 블랙코미디인지, 로맨틱 코미디인지, 스릴러인지, 공포물인지 처음부터 확실하게 정하고 글을 써야 한다.



스토리가 흥미를 유발하고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사건 전개보다는 주인공을 딜레마에 빠뜨려 선택을 어렵게 한다든지, 등장인물이 여러 가지 유형의 갈등을 일으켜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해야 하는 것, 인간 경험에 대한 탐구, 분노, 인간 경험을 고결하게 만드는 것이다."(p224)]

-> 예를 들어 <미즈 마블>에서 주인공 소녀 카밀라는 무슬림 여자애이다.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당한다고 느껴 갈색 피부에 갈색 머리가 아닌 금발머리에 푸른 눈을 갖고 싶어 한다. 카밀라는 글쓰기에 재능이 있어 평소 좋아하는 '어벤저스' 팬 픽션을 쓴다. 그녀의 글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좋아요 수를 많이 받을 만큼 인기가 있다. 하지만 엄마는 오빠만 편해하고 아빠는 친절하지만 카밀라에게 무관심하다. 여기서 사회적 갈등과 가족관계의 갈등이 형성되어 카밀라가 슈퍼히어로 '미즈 마블'이 되는 이유가 된다. 글의 배경은 등장인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행동이나 살아가는 방식,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분석한 27가지 유형의 원칙들은 단계적으로 이야기 창작을 학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대가들의 활용법을 통해 유명한 작품 속에서 대가들이 27가지 원칙을 어떻게 적용시키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글쓰기 창작법을 배우고 싶은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주부 직장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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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연구 - 카프카 단편집 카프카 클래식 2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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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 단편 모음집 2권에서는 [어느 개의 연구]를 비롯한 44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권 [변신]에서는 현실을 비틀어 인간 사회의 모순과 현대인의 불안전한 심리 상태를 표현했다면 2권 [어느 개의 연구]에서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그려 볼 수 있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내용이 난해하여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나름 해석하는 재미가 있었다.

 

<막스 브로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리하르트와 자무엘]의 제1장> [리하르트와 자무엘]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친구가 중부 유럽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쓴 여행 일지다. 리하르트는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직업은 은행원이고 자무엘은 빈틈없고 오만한 성격으로 예술 협회의 서기 일을 한다. 이 책에 실린 제1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스위스 취리히까지 가는 첫 번째 기차 여행을 기록한 이야기다. 여행 중에 마주치게 되는 풍경을 묘사하거나 같은 찻간에 탄 사람들의 외모나 행동을 관찰한 짧은 소견을 적었다. 리하르트는 인스브루크까지 가는 도라라는 여인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를 돕기 위해 자무엘은 뮌헨 역에서 갑자기 그녀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차에 태워 함께 드라이브를 한다. 그녀는 당황스럽고 불쾌하다. 결국 그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양동이를 탄 사나이>는 당시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카프카의 풍부한 상상력과 위트가 돋보인다. 날씨는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데 난로에 땔 석탄은 떨어져 양동이가 텅 비었다. 남자는 너무 추워서 신에게 석탄 한 양동이만 달라고 애원도 해 본다. 남자가 잠이 들어 꿈을 꾸는지 아니면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양동이를 타고 단골 석탄 장수 집에 날아가서 석탄을 좀 달라고 큰소리로 말한다. 남자의 목소리가 석탄 장수의 귀에는 들리지만 그의 아내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감기 기운이 있는 석탄 장수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본다. 남자는 가장 질 나쁜 석탄 한 삽만 달라고 돈은 나중에 꼭 갚겠다고 말하며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해보지만 석탄 장수 아내 눈에는 그가 보이지도 않고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아내는 앞치마를 벗어 힘차게 털었고 남자는 그 바람에 멀리 날아가 버렸다.

 

<마을 선생>는 2m 크기의 거대한 두더지가 발견되는 사건을 통해 한 늙은 시골 마을 선생의 속물적이고 야비한 모습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몇 년 전에 작은 마을에 거대한 두더지가 나타났고 이 일로 마을은 유명해졌다. 늙은 시골 마을 선생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고 증거를 모아 문건을 작성하였다. 화자는 글을 쓰는 일과는 전혀 무관한 상인인데 자신이 어떻게 이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이유를 모르다. 단지 마을 선생을 도와 두더지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였다. 하지만 의견 차이는 그들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마을 선생은 화자가 자신의 일을 방해한다며 적대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화자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것을 후회하며 집에 찾아온 마을 선생에게 이 일을 그만둘 것을 말한다. 마을 선생은 도시 상인이 자신을 후원회 주기로 했다면서 화자의 말에 내심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골 마을 선생은 이 문건으로 성공하여 명성을 쌓고 큰 돈을 벌고 싶어한다. 다만 시골 상인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나이 든 독신 주의자, 블룸펠트> 나이 든 독신 주의자 블룸펠트는 고독하다. 그는 동반자가 필요해서 작은 개 한 마리를 사고 싶지만 집이 더러워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가 현관 문을 열려고 하는데 집 안에서 공이 튀어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 보니 테니스 콩 2개가 번갈아 가면서 튀어 오르고 내려앉으며 통통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마치 테니스 공은 살아있는 생명처럼 블룸펠트의 뒤를 따라다녔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한밤중에 공이 그를 덮칠까 봐 두려워 탁자 밑에 매트 2장을 넣어 공이 조용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걱정과 달리 공은 밤새 지쳐 가만히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출근 전에 하녀에게 공을 들킬까 봐 옷장에 공을 가두었다. 계단을 내려가다지하 층계참에 있는 하녀의 아들을 보고 공을 저 아이에게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소년과 1층에 사는 두 자매에게 옷장 열쇠를 주고 그는 출근한다. 20년간 근무 한 방직공장 그의 작업실에는 매일 책상에 서서 일을 하는 두 명의 견습생이 있는데 두 명 다 멍청해서 그의 일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된다.

 

<어느 개의 연구>에서 작가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인 개라는 동물을 등장시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화자는 개의 일원이지만 개들이 보이는 관심을 관찰하고 그들의 습성을 연구한다. 아직 어린 개였을 때 우연히 본 일곱 마리 개가 행진하고 튀어 오르는 모습에서 신비한 예술적 체험을 한 것이 화자를 보통의 개와는 다른 개로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화자가 연구를 시작한 주제는 "개들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자연사할 때까지 반드시 견디어낼 것이다. 불안에 가득 찬 질문에 대해서는 노년기에 느끼는 마음의 평화가 더욱 좋은 대답이 될 수 있다. 나는 스스로 침묵을 지키고, 또 침묵에 싸이면서, 어쨌든 평화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려고 한다."p325] ["나는 고독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사리를 곧잘 판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반 수준에 있는 개가 그다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큰 재난에서 몸을 지키자면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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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양장)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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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전작인 [동물 농장]에서 전체주의를 풍자적으로 표현하였다면 [1984]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시점을 통해 어둡고 암울한 전체주의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포스터에 적힌 "빅 브라더께서 당신을 지켜보고 계신다."라는 문구처럼 어디에서나 감시와 통제를 받는 당원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다. 또한 어느 날 갑자기 사고 경찰에게 끌려가 죽음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당원들의 의식을 지배하여 무조건적으로 당에 복종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1960년대 혁명이 끝난 후 오세아니아는 빅 브라더가 집권하는 전체주의 국가다. 원스턴 스미스는 39세로 오른쪽 발목 위에 정맥류 궤양을 가진 그는 진실부에 소속된 기록국에서 일을 한다. 당에서 지시 내려진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하여 기송관에 넣는 단순하고 지루한 일이지만 윈스턴은 그 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신이 하는 일이 거짓과 속임수에 해당되며 모든 과거는 조작되고 진실은 결코 증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때부터 그는 혁명 이전의 삶, 즉 과거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역사 책을 공부하거나 과거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에 픽션부에서 근무하는 줄리아를 만나면서 그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이 책에서 빅 브라더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지배자로 등장한다. 도시의 모든 건물 벽면이나 승강기 맞은편 심지어 각각의 층계참에까지 거대한 빅 브라더의 포스터가 사람들을 응시한다.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텔레스크린, 음성기록기, 기억 구멍들, 이중사고, 신어, 사고 경찰, 2분 증오, 증오 주간과 같은 시스템은 당원들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하여 세뇌시키는 장치이다. ["3억 명의 사람들 전부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슬로건을 외치면서, 끊임없이 일하고 싸우고 이기고 박해하면서, 완벽한 합일 속에 전진해 가는, 전사들과 광신도들의 나라였다." ]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계속 혁명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통계 자료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반대파인 이매뉴얼 골드스타인의 반역 행위와 유라시아와 전쟁을 통해 유라시아인들이 저지르는 잔혹 행위를 사람들에게 알려 증오심을 불러일으킨다. 당원들의 에너지를 오직 당을 위해서만 쓰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프롤의 주거지역이 있는 중고품 가게 위층방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노랫소리에 문득 윈스턴은 ["만약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프롤들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하나의 암시였다. 오세아니아의 인구 중 85%를 차지하고 있는 프롤은 노동 계급에 속하는 대중들로 그들은 당원들과는 달리 감시나 통제를 받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의 규칙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당은 프롤의 생각과 믿음을 지배할 수 없고 순수한 동물적 본농을 가지고 있는 프롤이야말로 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 여긴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신어의 원리]를 통해 [1984]를 작가가 의도한 대로 새롭게 해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고전은 유명하지만 진부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전을 읽을수록 잘못된 편견이 깨어지는 것 같다. [1984]는 희망이 죽은 나라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 사실적이고 심도 있게 다루어 한층 더 깊이 있게 와닿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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