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1 : 살인자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3
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신예용 옮김, 박광규 기획.해설 / 코너스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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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미스터리소설이나 추리소설 장르를 좋아하는데요.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에는 박광규 전문 추리소설 해설가가 선별한 완성도 높은 고전 추리소설이 수록되어 있어 기대가 됩니다. 헤밍웨이의 살인자을 비롯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탐정 스페이드 등등 9편의 인기있는 단편 추리소설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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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종민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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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걸작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예전에 이 작품을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는데 요즘 고전 읽기에 관심이 생겨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시중에 많은 번역본이 있는데 이번에 러시아 교육 문화센터인 뿌쉬낀 하우스에서 완역본으로 출간하였다.


7월 어느 저녁 주인공 대학생 라스콜니코프는 고리대금업자인 노파의 돈을 빼앗아 좋은 일에 쓰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돈을 훔치러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찾아갔다가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른다.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의 학자금 때문에 여동생이 마음에도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연한 사건으로 라스콜니코프는 마르멜라도프의 딸 소냐를 알게 된다. 소냐는 정신착란증인 계모와 동생들을 위해 몸을 팔고 있다. 그는 소냐에게서 구원을 갈망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소냐의 자수를 하면 하느님이 용서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자수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 부류는 평범한 사람들로서 복종하고 순종적인 사람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법을 파괴하거나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피 흘리는 것을 감수하는 걸 허용할 수 있습니다. 둘 사이에 전쟁은 영원한 거지요. 새로운 예루살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p156)


주인공은 사람을 두 부류의 인간으로 분류하는데 몇 명의 비범한 인간과 다수의 평범한 인간으로 나눈다. 자신과 같은 선택 받은 인간은 신념을 위해서는 인간이 정해놓은 도덕이나 규율을 어겨도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소심하고 모순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을 선과 악이라는 논리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합리화를 시킨다. 그러면서도 신에게 구원받고 싶어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주인공의 살인을 저지르기 전과 후의 심리 변화를 잘 보여준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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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흄 -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한 철학자 클래식 클라우드 25
줄리언 바지니 지음, 오수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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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은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한 사건들과 유사할 것이다.˝ 데이비드의 흄의 경험론에 관한 이 문구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약간의 위안이 되는데요.그의 생애와 사상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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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클래식 클라우드 24
이연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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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보다 파리에 잘 어울리는 화가가 있을까? 파리는 전통과 역사에 얽매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동감 있는 역동성이 있다. 드가 역시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드가는 산업화와 함께 성장한 거대 도시의 모습, 도시 속의 사람들, 도시가 낳은 유흥과 구경거리를 그렸다.

인상주의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향유하던 유파라고 여기기 쉽지만 어디까지나 새로이 모습을 갖춘 대도시가 낳은 유파이고 대도시가 제공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그런 점에서 인상주의는 플라 뇌로의 예술이고, 드가는 역전적으로 가장 '인상주의적인'화가이다.

P133


플라 뇌라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넉넉해서 자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니며 세상을 관찰하는 호기심 많은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도시의 관찰자인 드가는 진정한 플라 뇌어에 속한다. 드가는 대담한 구도를 사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표현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표현된다고 여겼기에 자연에서 빛이 주는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드가는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받는 인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파리의 카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입생 터를 마시는 사람>을 들여다보면 오전부터 입생 터를 마시는 남녀의 공허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쌍의 남녀는 왜 오전부터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은 입생 터를 마시는 걸까? 무심한 얼굴로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 채 넋을 놓고 있는 것일까? 드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드가는 발레리나의 춤추는 모습에 매혹되어 발레와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발레 무대를 그린 작품은 생각보다 적다. 드가의 그림 중에서 <에투알>을 가장 좋아하는데 무대 위 풋 라이트를 받은 발레리나의 모습이 몽환적이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무대 위의 발레리나의 모습보다는 공연 시작 전이나 공연이 끝난 직후의 모습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주제로 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마치 드가가 화면 밖에서 발레리나와 주변인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가의 생애와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한편으로는 배경적 지식에 관한 내용보다는 드가의 그림을 더 많이 싣고 해설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드가는 인상주의로 분류되지만 유파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소신 있게 그렸다는 점이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특히 드가의 발레와 관련된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화려한 조명 아래 발레리나가 사람들 앞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녀들의 힘든 훈련 과정과 고된 삶의 애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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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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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은 요코하마 히데오가 전작인 [64] 이후 7년 만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원래는 여행 잡지에 연재하였던 소설인데 7년에 걸친 수정 작업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생각과 글의 내용이 잘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이 소설은 거품 경기가 붕괴된 후 실직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중년 건축사가 스스로를 '패잔병'이라 여기며 무력감에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던 중 미스터리한 사건을 계기로 일에 대한 이상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건축을 하다 보면 안다. 인간이 집에 가진 고집들은 단순한 취미나 기호에 머물지 않는다. 개인의 가치관과 숨겨진 욕구가 드러난다. 그것은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과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p30

남은 건 빛의 기억뿐이다. 부드러운 빛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갈망이 솟아오를 때가 있다. p33


주인공 아오세 미노루는 어느 날 의뢰인 우라가 부부에게서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헤이세이 주택 200선>에 실린 'Y 주택'을 보고 찾아가 보니 집이 마음에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의뢰인의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 마음에 걸려 아오세는 시나노오이와케에 있는 'Y 저택'을 방문한다. 현관문의 열쇠는 망가지고 집 안에는 침입자의 발자국이 남아있었다. 집에는 사람이 산 흔적 없이 거실 카펫 위에 놓인 전화기와 이층방 창문 앞 특이한 의자 외에는 텅 비어 있었다.


아오세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요시노 가족이 전에 살던 집을 찾아가 보니 요시노 도타는 이혼 후 쭉 혼자 살다가 지금은 이사를 가고 없었다. 결국 4개월 전에 요시노 가족은 'Y 저택'으로 이사를 하지 않았고 가족 모두가 실종된 상태였다. 이층에 있던 의자가 일본으로 망명한 유명한 독일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의 작품임을 알고 타우트의 거쳐였던 센신테이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만난 기자와 함께 타우트의 작품이 남아 있는 휴가 별장과 메밀국수집을 찾아간다. 메밀국수집에서 똑같은 모양의 의자를 발견한다. 놀랍게도 요시노 도타가 타우트의 의자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찾아왔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도대체 요시노 가족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Y 저택'은 아오세에게 특별한 집이다. 요시노 부부에게서 "전부 맡기겠습니다. 아오세씨가 살고 싶은 집을 지어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마치 마법에 걸린듯한 느낌이었다. 'Y 저택'을 설계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떠돌던 '댐 건설 현장'의 뱀장어 굴 같은 열악한 환경의 숙소를 벗어나 가족이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 자신이 건축사가 된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혼한 아내와의 갈등도 집을 짓는 것에 관련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게 된다. 현재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은 아내 유카리와 딸 히나코가 함께 하는 집이었다. 집은 가족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집에는 세월의 흔적과 함께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새겨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오세가 센신테이를 방문하고 브루노 타우트의 '데스마스크'를 본 후 강렬한 감각에 사로잡혀 오카지마 소장에게 묻는 대사가 있다 "죽을 때 어디에서 죽고 싶느냐?"라는 질문에 오카지마는 "집이야 "라고 답한다. 집과 인간이라는 가볍지 않는 주제에 대해 작가는 집요하게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리고 주인공의 어린 시절 경험한 유랑과 자신의 살고 싶은 집이라는 정주의 의미를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교차시키며 보여준다.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뿌리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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