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도둑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6
김태호 지음, 허아성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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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도둑>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눈물을 훔치는 도둑?

과연 눈물 도둑은 왜 눈물을 훔치는 걸까?

호기심 가득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에 이끌려 아이랑 함께 책을 읽어 보았어요.

첫 장을 넘기자 짙은 회색빛 안개에 둘러싸여 있고 검푸른 물 바다에 앉아있는 소이라는 아이의 그림이 나와요.

첫 내용는 생각보다 무겁고 어찌보면 무서운 느낌의 그림이라 같이 읽는 딸아이 표정도 어두웠는데 한 챕터가 끝나니 귀엽고 깜찍한 도토리 모양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반전이 있더라구요.

이 책의 등장인물에는 소이라는 여자아이가 나오고, 동생 테오, 엄마, 그리고 도토리 모습을 한 퉁이와 줄주리라 꼬맹이들이 나와요.

처음에는 내용이 다소 어둠고 침침한 분위기라 딸아이가 무서워하긴 했지만 퉁이와 줄주리가 쓰고 있는 깍정이 모자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들이 시작되면서 호기심 가득 궁금증을 가지며 재미있게 읽게 되더라구요.

책 전반부의 내용으로는, 테오의 누나 소이가 나와요.

소이는 공황장애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는 것도 힘들어하며 마음의 병으로 입원해 있었어요.

아이랑 함께 책을 읽으면서도 무엇 때문에 어린 나이에 마음의 병을 가진 걸까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눈물이 없는 소이와 정반대인 테오라는 동생이 나와요. 테오는 침상에 누워있는 누나를 보자 눈물을 펑펑 쏟아내요.

그런 테오의 눈물을 빗물 받아내 듯 열심히 받는 눈물 도둑들, 도토리 모습의 퉁이와 줄주리.

알고보니 퉁이는 테오의 마음의 바다를, 줄주리는 소이의 마음의 바다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였어요.

이들은 눈물로 수프도 만들어 먹고 마음의 창을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더라구요.

나중에 퉁이와 줄주리는 테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들키게 되면서 소이의 바다에 함께 들어가게 되며, 이 후 이들은 함께 소이의 마음의 병을 고치고 눈물을 되찾게 도와주는 일을 하게 돼요.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더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소이의 바다에 테오와 줄주리, 퉁이는 깜깜한 길을 밝혀줄 반짝이는 나무를 찾아가는 장면, 퉁이와 줄주리 말고도 소이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사람들의 다른 도토리들도 함께 도와 주는 장면, 밝고 거대한 눈물 나무를 발견하는 장면...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 이야기의 몰입도가 올라갔던 것 같아요.

딸아이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읽다보니 어느새 금방 책의 마지막이더라구요.

다 읽은 후 아이의 소감으론 넘 감동적이고 자기도 눈물이 났었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눈물, 가족 위로, 두려움, 모험, 성장을 다룬 내용의 동화라 가슴 한켠 따뜻한 위로와 여운,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어요.

사람들은 슬프거나 화가나건나 아플 때, 때론 기쁘거나 감동을 받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요.

이렇듯 눈물은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씻어주며 작지만 아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슬프고 힘들 때 저도 실컷 눈물을 쏟으며 울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자주 느꼈거든요.

만약에 울고 싶은데 눈물을 흘리지 못하다면 그 또한 넘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눈물을 흘리는 걸 창피할 필요도 없거니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모습이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질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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