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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평점 :
📚 2026 No.31 [#도서협찬]
《 여기서 나가 / 김진영 》
/ 2026.01.27
/ 반타
/ 336p
🄱🄾🄾🄺 🅁🄴🅅🄸🄴🅆 ∘ ───♡
작가의 『마당이 있는 집』을 읽었을 때, 마침 영화 기생충이 상영 중이라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이야기 나눴던 시간이 떠오른다.
일상의 공간이 순식간에 공포의 장소로 변하는 감각, 그 오싹한 전율 속에서 나는 농담처럼 말했다.
“마당 있는 집에서는 안 살래요.” 😅
『여기서 나가』는 표지부터 묘하게 불안하다.
무섭다는 걸 알면서도 호기심은 또 강한 나는 결국 환한 낮에 기대 책을 펼쳤다.
이야기는 1년 전, 미심쩍은 형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형의 재산을 둘러싼 형수 해령의 계산된 태도,
그리고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둘째 형용은 형이 대출까지 끼고 어머니 명의로 사 두었던 땅을 증여받으며 재기를 꿈꾼다.
카페를 지으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지만, 그곳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음식이 상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며,
땅을 둘러싼 음산한 기운은 점점 현실을 잠식한다.
땅의 기운, 터에 남은 기억, 그리고 인간의 욕망.
이 세 가지가 겹쳐질 때 공포는 단순한 귀신 이야기를 넘어선다.
무서운 것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그곳이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탐욕과 집착인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이어져야 할 신뢰는 왜 이렇게 쉽게 균열이 생기는 걸까.
재산과 생존, 비교와 불안이 얽히는 순간
가족은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낯선 타인이 된다.
이야기는 빠르게 읽히지만, 읽는 내내 서늘하다.
역시 김진영 작가님은 공간과 불안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건드리며
일상의 바닥 아래 숨어 있는 심리적 공포를 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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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 떠나지 못한 탐욕은 결국 자멸을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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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소소한 온기를
천천히 오래 기록합니다.✍🏻
@luv.hee_book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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