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 - 멋진 모험을 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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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섯 번째 책이다. 앞서 전부를 읽지는 못했지만 손에 들려쥔 밀리몰리맨디의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아날로그 시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반가운 기분이다. (덕분에 스마트폰이나 타블릿피씨 등에 아직은 빠져들지 않은 아이에게도 부담없이 건넬 수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이번 책의 소제목은 멋진 모험을 해요. 소년 혹은 소녀의 나잇대의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세상은 온통 모험이며, 그래서 집 밖 어디로 가든 처음 마주하는 세상이고는 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책 속에서 주인공 밀리몰리맨디가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은 언제나 신기하고 경험들인 셈이다.

 

소제목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책 속에는 모두 아홉 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다. 말을 타거나 심부름을 하거나 소포를 발견하거나 혹은 손님들을 맞이하거나 토피를 만들거나 등등 모든 내용들이 밀리몰리맨디가 경험하는 새로운 일들 혹은 새로운 사건들인 셈이다. 덕분에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밀리몰린맨디의 시선과 매우 흡사한 눈높이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터다.

 

무엇보다 이번 판본은 어린이용 도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고급스런 느낌이 든다. 하드커버도 그렇고, 표지 디자인과 내부 편집이 깔끔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의 화려한 색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단색 삽화들은 자칫 유치하거나 올드한 느낌이 들수도 있건만, 적어도 나의 눈에는 시간이 흘러도 전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지 않을, 이를 테면 고색창연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유아기를 지나 어린이 시기에 접어든 10살 전후의 아이들에게 이처럼 고급스런 느낌의 이야기 책을 손에 쥐어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 시리즈의 다른 얘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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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 국민연금부터 필수 연금, 보험, 상속까지 노후 현금 흐름이 불어나는 퇴직 전 돈 수업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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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은 훌쩍 넘어서면서 은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가벼운 통장과 나날이 치솟는 물가로 인해 불안이라는 단어와 직결되기도 한다. 특히나 코로나가 창궐한 요즘에는 건강이나 병원비 등이 더욱 걱정스럽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저자가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에서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가의를 진행한 재무설계 전문가라고 하니 그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된다.)

 

책은 크게 여덟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은퇴 준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평균 퇴직 연령이 49.3세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최근의 흐름에서 보자면 그만큼 퇴직 이후의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40대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일 것이다.

 

두 번재 챕터부터는 키워드에 따라 구체적인 은퇴통장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설명된다. 그 첫 번째는 국민연금이다. 나라에서 책임지는 가성비 최고 은퇴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만큼 환급률이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으며, 가입액보다는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 이어진 키워드는 퇴직연금이다. 크게 DB형과 DC형이 있는데, 가입자 자신이 운용하는 DC형의 경우 금융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IRP 통장의 활용을 통해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없다면 지금이라도 가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거기에 제일 유효한 방법은 연금저축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이유는 세액공제와 사업비가 낮다고 적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이 많은 경우라면 연금계좌 활용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어 주택연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특히, 지금의 50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면서도 자녀에게는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임을 인지하면서 은퇴 생활비가 부족할 때 주택연금이 매우 유용함을 설명하고 있다. 다만, 집값의 변동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마지막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험, 상속과 증여 등에 대한 이야기가 뒤따른다. 보험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시선에서 불필요한 보험은 없애고 대신 생활비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상속 및 증여에 있어서는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40대에 벌써 은퇴를 떠올리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일이기는 하지만, 미리 대비해두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유용함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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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또를 이긴 대단한 다섯 자매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5
정미영 지음, 고아라 그림 / 라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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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해 유치원을 마치고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는 집이라서 특히 눈길이 가는 책이다.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라는 표제가 붙은 이 책은 독특한 컨셉의 기획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바로 취학 전후의 아이들에게 매우 유용해보이는 기획이기 때문이다.

 

책의 본 내용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리력이 쑥쑥이라는 첫 번째 장에서는 제목에 등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동화가 첫 번째 챕터인 셈인데 이를 통해 일단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이어 수리력이 쑥쑥이라는 두 번째 장에서는 첫 번째 장에서 펼쳐진 이야기 속에서 거론될 수 있는 다양한 수학적 테마를 가져온다. 여기에서는 우선, 분류와 연산, 조건과 분류, 교집합, 확률, 경우의 수 등 다양한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이어 규칙의 이해라는 테마 아래 첫 번째 챕터에서 등장한 개념에 대한 정의를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 앞서 읽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수학적인 문제를 풀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통합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셈이다.

 

한편, ‘문해력이 쑥쑥이라는 세 번째 장에서는 이야기 낱말퀴즈속담과 명언이 소개된다. 낱말퀴즈에서는 본편의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문장 가운데 일부 단어를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단어의 개념을 자리 잡게 유도 하고 있다. 속담과 명언에서는 본편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주요 에피소드에 대해 속담으로 치환하여 교훈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는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들의 정답이 해설과 어우러져 정리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기존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형식과 달리 이야기속에서 수학적 개념과 문해력에 대한 부분은 추출하여 논의를 확장해나가는 점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막 정규교육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교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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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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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 어린 삽화가 매우 인상적인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의 다섯 번째 책이다. ‘금혼식을 준비해요라는 표제가 붙었는데, 작품을 펼치면 표제작을 포함해 모두 일곱 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에 담긴 각각의 주요 소재는 숙녀 옷차림, 소풍, 깨끗한 옷, 금혼식, 요리, 연기 그리고 가이포크스 데이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들을 통해 주인공이 밀리몰리맨디가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을 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령, 첫 번째 에피소드인 숙녀처럼 옷을 차려 입어요를 보면, 다락방에 쌓아놓은 옷들 가운데 엄마의 옛날 옷을 꺼내어 친구와 같이 입어보면서 숙녀처럼 흉내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방이나 리본 등 액세서리가 더해지면서 어른흉내를 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기억과 겹쳐진다.

 

또한, 작품에 담겨진 분위기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일어나는 일을 간접 경험하게 해준다. 가령, ‘가이포크스데이는 우리에게는 매우 낯선 기념일이다. 생소했던 할로윈데이가 이제는 마치 축제처럼 여겨지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책을 통해 접한 타문화들이 나중에는 익숙한 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울러, 핸드폰이나 타블렛 혹은 노트북 등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읽다보면 아날로그 시대가 전하는 순박함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처럼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이제 어린아이에게 숙녀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하기 전인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함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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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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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제우스나 포세이돈 등 몇몇 대표적인 신들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미지의 캐릭터들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족보와 주요 에피소드 정도는 머릿속에 담아두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했을 때 매우 반가웠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신들의 계보와 개별 신들에게 얽힌 사연들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구성에 있다. 덕분에 희미하게 알고 있던 신들의 특징은 아주 간결하게 알 수 있는 데 유용하다.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는 가장 유명한 올림포스의 열두 신에 대해 정리해놓고 있다. 이어 티탄 신에 대해 살펴고 있으며, 이어 신화 속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연인들에 대해서도 정리해놓고 있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영웅을, 다섯 번째 챕터는 괴물을 테마로 정리하고 있으며, 마지막 챕터에서는 비운의 인물들을 정리해놓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러한 신들 각자에게 얽힌 에피소드가 정리된 것과 함께 우리가 즐겨보던 영화나 광고 혹은 미술품 속에 등장했던 내용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지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클림트의 그림에 등장한 아테나, 미국의 버밍엄에 위치한 헤파이스토스 동상, 아킬레우스를 연기한 배우 브래드 피트 등 다양한 관련 정보들이 담겨져 있어서 흥미롭다.

 

인물을 중심으로 사전식으로 정리되어 잇어서, 추후 각각의 신들에게 얽힌 내용을 찾아보려 할 때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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