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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 국민연금부터 필수 연금, 보험, 상속까지 노후 현금 흐름이 불어나는 퇴직 전 돈 수업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2년 12월
평점 :
불혹은 훌쩍 넘어서면서 ‘은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가벼운 통장과 나날이 치솟는 물가로 인해 ‘불안’이라는 단어와 직결되기도 한다. 특히나 코로나가 창궐한 요즘에는 건강이나 병원비 등이 더욱 걱정스럽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저자가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에서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가의를 진행한 재무설계 전문가라고 하니 그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된다.)
책은 크게 여덟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은퇴 준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평균 퇴직 연령이 49.3세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최근의 흐름에서 보자면 그만큼 퇴직 이후의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40대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일 것이다.
두 번재 챕터부터는 키워드에 따라 구체적인 은퇴통장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설명된다. 그 첫 번째는 국민연금이다. 나라에서 책임지는 가성비 최고 은퇴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만큼 환급률이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으며, 가입액보다는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 이어진 키워드는 퇴직연금이다. 크게 DB형과 DC형이 있는데, 가입자 자신이 운용하는 DC형의 경우 금융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IRP 통장의 활용을 통해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없다면 지금이라도 가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거기에 제일 유효한 방법은 연금저축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이유는 세액공제와 사업비가 낮다고 적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이 많은 경우라면 연금계좌 활용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어 주택연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특히, 지금의 50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면서도 자녀에게는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임을 인지하면서 은퇴 생활비가 부족할 때 주택연금이 매우 유용함을 설명하고 있다. 다만, 집값의 변동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마지막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험, 상속과 증여 등에 대한 이야기가 뒤따른다. 보험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 시선에서 불필요한 보험은 없애고 대신 생활비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상속 및 증여에 있어서는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40대에 벌써 은퇴를 떠올리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일이기는 하지만, 미리 대비해두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유용함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