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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고대규 ㅣ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평점 :

어디갔어 고대규
그린애플
이책은 좀..뭐랄까 읽고 나니 맘이 무거워지는 책이였어요.
여러가지가 복합적인 주제로 담겨있으면서도
아이의 힘듦이 제일 많이 보이는 책이였거든요.
요즘아이들은 학교 - 학원 - 집이 기본이죠.
저희아이도 방과후를 하고 있긴하지만 집에와서도 숙제도하고
공부도 해야하니 장소의 변화가 있을뿐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놀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할것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감정이나 감성에 대한 부분이 메말라가고
힘들어하는건 어느면에선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어요.
학교에서 모범생이던 고대규가 어느날 갑자기 학교에 안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희진이는 반친구들 일이라면 모든걸 맡아서 나서서 챙기는 아이였지만
고대규는 혼자서도 조용히 잘하는 아이라
딱히 누구와 친하지도 노는걸 본적도 없는거에요.
있는듯 없는듯 공부만 잘하는 아이.
그러고보니 반에서 그누구도 대규와 친한 친구가 없다는것을 알게되고
대규를 찾아 나서는 희진
이런 친구들이 있죠. 저도 초등학교때 그랬던것같아요.
친구들일에 같이 나서주고 챙겨주고
대규는 외롭지 않았을까요? 학교에서의 생활이..
친한 친구없는 학교생활이 즐거웠을리가요..
왜그렇게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없이 지냈던걸까..

희진이와 대규네 아랫집 사는 예찬이가 대규를 찾아나서요.
예찬이는 그동안 대규가 집에서 어떤 말의 상처를 받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아랫집살다보니 대규가 혼나는 상황을 너무나 많이 알게되었고
원하지 않았지만 듣게 된것이죠.
그래서 예찬이는 대규의 마음을 이해하고 희진이와
대규가 갈만한곳을 마지막 동선부터 체크하며 대규가 갔을만한 곳을
대규를 찾아 나서기로 한거죠.

그러다 대규가 좋아한다던 학교의 어느 곳을 찾아가
대규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메모가 너무 맘이 아팠어요.
대규는 어딜간걸까...

대규와 희진이가 찾아가는 그 발걸음이 참 고맙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어쩜 대규의 부모님은 아이들에게조차 칼날같이
날선 말을 쏟아 붓습니다. 어리다고 그렇게 말을 막해도 되는건 아닐텐데요.
대규에게 쏟아 부었던 말들이
자신들이 부모에게 받았고 내자식에게는 하지말아야지 다짐했던
그말이라는것들을 나중에서야 깨닫고
대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규 부모님의 모습이
어쩌면 저도..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님도 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아이들은 뾰족한 말로도 상처받는다고하는데...
상처받을줄 알면서도 행동하고 후회하는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느낌의 책이였겠지만..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더 사랑한다고 해주고
한번더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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