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과학의 화해 - 급진적 종교 개혁파의 관점에서 본
낸시 머피 지음, 김기현.반성수 옮김 / 죠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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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종교개혁파의 관점에서 본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난, 독실한 문과생이었다. 그 영향은 지금도 이어진다.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의 장르는 확실히 문과 위주이다. 이과의 문턱을 넘어 보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지만, 번번이 문턱에 걸리고 말았다. 이과는 나에게 새롭고 미지의 세계이다. 

  그런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처럼 이번에 낸시 머피의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번역하신 로고스 서원의 김기현 목사님을 따라 문과와 이과 사이 문턱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제 넘어서는 일이 남았지만, 친구 따라 강남 못 갈까? 싶다. 번역자 중 한 분이신 김기현 목사님은 나에게는 글쓰기 사부이시며, 성경과 책 읽기에 나침반과 같은 분이시다. 김기현 목사님을 친구 삼아 과학의 문턱을 넘어 서보자.

  역자 김기현에 따르면, 낸시 머피는 과학 이론이 신학적으로 충분히 설명되고 수용 가능하다는 통합 이론에 속하는 과학 신학자로 소개한다. 낸시 머피는 이 책에서 신학과 과학의 관계를 급진적 종교개혁파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급진적 종교개혁파는 기독교를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실제적 삶과 관계된 것으로 본다. 세상의 ‘의미’보다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에서는 신학과 과학의 관련성을 계층 모델로 제시하고 2장은 과학과 종교의 이분법을 비판하며 과학과 신학의 일관성을 3장은 신학과 과학이 서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4장은 비환원적 물리주의에 대해 5장은 진화론에 대해 6장은 사회 과학과 신학의 관계를 다룬다. 

  낸시 머피는 과학이 지닌 한계지점에서 신학의 역할과 과학과 신학이 서로 대화해야 할 관계임을 강조한다. 특히 급진적 종교개혁의 관점에서 진화론, 그리고 신학과 사회 과학에 관해 설명한다. 

  신학과 과학의 대립에 급진적 종교개혁파가 화해의 아이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이 주는 무게감이 부담스럽다면, 역자 후기를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나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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