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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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책.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가 있는 건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글을 번역하실 수 있으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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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4
박상률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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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통행금지> '광주 민주화 운동'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성장함에 따라, 외국책을 번역한 것 이외에 국내에서 초등용 책과 성인용 책 중간을 연결해주는 단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서해문집에서 청소년을 타겟으로 소설이 나오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일이다.

청소년 문학 중 하나인 <통행금지>를 아이에 앞서 내가 먼저 읽어 봤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이야기다. 한강 님의 <소년이 온다>를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통행금지>의 광주 민주화 운동의 내용 수위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접근하여 풀어나갈 것인지 몹시 궁금했다. 정치적인 선입견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는 것은 부모라면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1980년 딸기농사를 짓는 광민이네 아버지가 딸기를 팔러 광주 시내에 나갔다가 통행금지로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사이 아버지는 군인들의 진압으로 바빠진 병원 일을 거들며 지내다가 통행금지가 풀리자 아버지는 돌아온다.

<통행금지>의 도입부에 개와 쥐가 나타난다. 광민이집에 진돗개 찐돌이가 창고의 식량을 먹는 쥐들을 잡으려고 창고 앞을 지킨다. 이 설정을 보자마자 <분노의 포도> 초반에 나오는 거북이가 생각났다. 거북이와 독 안의 쥐들은 우리들을 투영한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를 설정해주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동물들이 나타나며 소설 결말에 찐돌이가 죽는 것을 볼 때 너무 안타까웠다. 광민이네 가족 중 누가 한 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것이 바로 찐돌이었다. 더 극한 상황 대신 이 부분은 청소년 문학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니었으면 동물 대신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군인화로 짓밟혀진 딸기밭을 볼 수 있다. '통행금지' 아래 광주 학생 및 일반 시민들을 탄압으로 삶이 파괴된 우리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 탄압 과정의 모습을 소설의 전개 대로 따라가니 광주 민주화 운동의 모습의 묘사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절제된 모습으로 그려져서 청소년들이 당시 광주민주화 운동의 상황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보잘 것 없어 보여도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같은 아픈 역사 속에서 '민중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청소년 소설을 통해 역사적 사실도 접근하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가 단순히 교과서의 줄글의 대상이 아닌, 당시 시대의 사람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으니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진다. 앞으로도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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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맨 3 : 초보 유저 - 히어로 액션 코딩 학습 만화 코딩맨 3
k프로덕션 지음, 김기수 그림,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이정 감수 / 다산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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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맨> 1,2권에 이어
3권이 언제 나오냐며 안달이 났던 아들.


내년부터 학교 정규교과에 코딩 수업이 들어간다고 해서 쉽게 접근하라고 <코딩맨>  만화책을 사줬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아이의 스크래치 진입은 즐겁고 흥미로웠다.

 

 

 

아이는 <코딩맨> 3권을 받아보더니

 

 

바로 읽었다. 그러더니 재미있다고 또 읽었다.

 

 

 

중간중간 코딩 스크립트가 보인다.

 

 

스크래치 스크립트가 만화속에 젖어있다.

 

 

 

 

아들은 <코딩맨> 3권을 통해서 동작 스크립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동작 스크립트가 없으면 스프라이트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것을 조정할 수 있으니 스크래치를 아주 재미있어한다.



만화 부분이 끝나면 어휘 정리가 보인다.

 

최신 과학 용어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다.



부록으로 같이 온 카드.

 

 카드 앞면(위)과 뒷면(아래)인데

 

 

 

이것을 그대로 따라하면 스크립트가 쉽게 실행된다.

그리고 본인이 응용해서 스크립트를 수정할 수 있기때문에 아이가 더 좋아한다.


아직은 초보 스크래치 단계이다.
다음 편에는 좀 더 높은 단계의 스크래치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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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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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굉장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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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 매그넘 컬렉션
로버트 카파 사진, 장 다비드 모르방 외 지음, 도미니크 베르타유 그림, 맹슬기 옮김, 베 / 서해문집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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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럼 컬렉션 <로버트 카파: 살아남은 열한 장의 증언>

 

 

현대사에 별로 밝지 못한 나는 솔직히 로버트 카파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했다. 책 표지의 사진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살아남은 열한 장은 뭐지? 책을 들여다 보니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해변에서 종군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의 보도 사진에 관한 만화 모노그라피이다.

 

군인도 아니면서 카메라를 들고 바로 코앞에서 총알과 포탄이 왔다갔다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그 노르망디 상륙에 관한 내용을 이렇게 그가 남긴 사진으로 접하니 이것은 정말 증언이었다. 전쟁의 참상과 전쟁의 이면에 가려진 상황에 대한 것들을 말해 주고 있었다.


 

 


 

도입부는 만화로 시작된다. 이 만화로 로버트 카파와 시대를 잘 설명해주기에 충분했다. 책의 반 정도 분량의 만화가 끝나면 귀한 열한 장의 사진들이 기다린다. (사실 열 장이다. 한 장의 사진은 사고 후 바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책 앞 표지에 나와있는 유명한 사진인 "The face in the surf(파도에 휩쓸린 한 얼굴)"(좌)과 군인들이 상륙하는 모습(우)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전쟁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쪽 가슴이 아려왔다. 말로만 듣고, 줄글로만 읽은 전쟁사를 이렇게 눈으로 보니 전쟁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외에도 카파가 찍은 1944년 노르망디에서의 사진들, 셰르부르의 해방을 축하하며 군인이 기타를 들고 모여있는 사진들이나 미국 군사 및 독일 병사 등의 사진들은 사진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통해 사진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을 읽는 수확이었다. 사진을 통해 사람이 보였고, 그들의 고통과 불안, 걱정이 보였다.


책을 읽으면서 로버트 카파가 찍은 사진 뿐만 아니라 그가 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유명한 말보다도 "목격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로지 주변 사람의 고통을 기록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젊은 사진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당신이 찍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시오. 그러면 그들은 잊지 않고 당신에게 그것을 돌려줄 것입니다."


사진 속에도 정신이 들어있음을 이미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젊은 사진가들에게 당신이 찍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직접적인 조언 역시 정말로 멋졌다. 보편 가치이자 진리인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을 울리고 변하게 만드는 정말 소중한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을 지금까지 보고싶은 이유 중의 하나인가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영화는 카파의 사진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로보트 카파의 The Magnificent Eleven(D-Day 최고의 열한 장)이 없었다면, 나는 그 끔찍한 현실을 상상하거나 영화로 묘사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이미지 속에 사로잡은 유일무이한 자료다."


카파의 살아있는 증언들로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할 것인가? 

전쟁이라는 자리에 평화가 자리잡기를 고대한다.


 

매그넘 컬렉션 <로버트 카파>를 보면서 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곧 한국사 및 세계사를 배워갈 텐데 이 책이 역사를 배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진실한 사진은 살아있는 역사의 증언 역할을 하니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만화 부분은 아이들이 혼자서도 잘 읽어나갈 수 있겠지만, 다만 사진부분에 죽어있는 시체가 진짜 사진이니 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중학교 이상이라면 읽기에 충분하리라고 본다. 다만 현대사에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서 이 사진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의 큰 흐름을 한 켠에 설명해 주면 이 사진들이 어째서 더 중요한 자료로 남을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렇게 만화와 사진 그리고 설명으로 결합한 책은 다른 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들고 그 시대에 진입하기가 쉬워졌다. 향후 출간할 책들에 바라는 점들이 있다면 역사의 획을 긋는 사건들도 좋지만, 거기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진실한 것들이 좀 부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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