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드러나는 묘사
목도리 아래로 여전히 부풀어 있는 뺨을 느끼며 그녀는 걸었다.독한 아카시아 향이 나는 껌을 왼쪽으로만 씹으며 걸었다. 아무 데로도 도망가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번째로 날아올 그 손을 숨죽여 기다리던 자신을 기억하며 걸었다.
잔혹한 시대의 참상
네 곁에 있던 아저씨들은 숨이 끊어진 일행을업고 서둘러 골목 사이로 사라졌다. 갑자기 혼자 남은 너는 겁에질려, 저격수의 눈에 띄지 않을 곳이 어디일까만을 생각하며 벽에바싹 몸을 붙인 채 광장을 등지고 빠르게 걸었다.
강렬한 시작입니다
흐느낌 사이로 돌림노래처럼 애국가가 불려지동안, 악절과 악절들이 부딪치며 생기는 미묘한 불협화음에 너느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하면 나라란 게 무엇인지 이해해낼수 있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