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은 저와 북플이 처음 만난 날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96일이 지난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미션을 완수했지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어떻게든 걸음수를 채웠고 야근이나 회식을 하는 날에도 책을 단 몇 쪽이라도 읽었습니다. 초기에는 새로운 습관을 두 가지나 들인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적립금 보상이 지친 저를 토닥여주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도보 40분 이내의 거리는 일부러 차를 두고 다닐 정도로 걷기가 습관화되었답니다. 집에서 빈둥거리기 쉬운 주말에는 일부러 등산을 가거나 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도 하고요. 본투비 집돌이였던 제겐 크나큰 변화가 아닐 수 없죠. 북플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치 해외여행을 갈 때 여권에 도장을 채우는 느낌이랄까요. 또 신기하게도 북플을 꾸준히 이용하니 먼저 친구 신청을 해주시는 분들도 생겨서 총 일곱분과 독보적 노트를 공유하고 있답니다. 적립금도 충분히 좋은 동기부여의 도구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힘이 되더라고요. 약간의 경쟁 의식도 생기고 말이죠. 워낙 많이 걷고 많은 독서량을 자랑하는 분들이 많아 전체 랭킹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지만 두 자릿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두며 나름의 채찍질을 하고 있답니다. 북플 덕분에 올 한해동안 평생의 좋은 습관 두 가지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북플을 사용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많은 것이 바뀌진 않습니다. 아니 어떤 분들은 몇 달이 지나도 큰 변화를 겪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진정으로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동기부여 동영상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형성되지 않았던 저의 습관을 북플이 정착시켜주었으니까요. 저를 믿고 당장 시작해보세요. 스마트폰을 손에 든 지금 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