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소거된 작은 호텔방의 순백색 시트에 누워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때,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설 이너지가 조금씩 차오르는 기분이 들 때, 그게 단지 기분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마 경험해 본 사람만은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