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등산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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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을 구경하는 듯한 재미가 있네요

남편이다. 메시지가 아니라 달걀 프라이 사진만 하어 있다. 내가 없어도 괜찮다고 어필하는 건가. 내가 어이 사진만 한 장 첨부되는 건가. 내가 없으면 역시 안 되겠다고 전하고 싶은 건가? 흰자 가장자리는 까맣게 타는데 노른자는 덜 익은, 끔찍하게 맛없어 보이는 달걀 프라이느후자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싶다.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대신 나도 사진을 보내자.
가느다란 로프로 나를 끌어당기면서 걸어가는 나나카의 듬직한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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