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 크리에이터 선바의 거침없는 현생 만담
선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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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님이 방송에서도 누차 말씀하셨지만 여백이 상당하다.

(무제 공책 느낌이라고까지 하셨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ㅋㅋㅋㅋ)


어찌 보면 유튜브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나의 영상에 컨텐츠를 꽉꽉 채워 긴 영상이 되면

오히려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고 아예 눌러보질 않는다.

짧은 영상, 빠른 템포, 간결하게 요점만!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유머러스하다.

선바님이 평소에 가졌던 솔직한 생각들과 일상의 기억들에서

추출한 에피소드와 생각들이 주로 담겨있는데

조금 진지한 이야기가 있으면 곧장 위트 있는 이야기가 따라붙곤 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

지금의 선바를 있게 만든 것이 방송이기에 

이 파트는 다른 파트에 비해 진지함과 진솔함이 더 많이 묻어났다.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에서는 그가 방송을 대하는 태도를 짐작할 수 있었고

방송을 하며 느낀 점들에 대해 얘기할 때는 그의 방송이 롱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선바라는 꾸밈 없는 사람. 

캐릭터가 바로 그 자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어릴 적 친구를 사귈 때 친구의 외모나 언변을 따지고, 엄격하게 대하지 않는 것처럼

선바에게는 자연스럽게 친해져버리는, 마치 소꿉친구 같은 매력이 있다.

확 불이 붙어버리지는 않지만 그만큼 쉽게 식어버리지도 않는...


시청자와 그와의 끈끈한 우정처럼

그의 웃음소리도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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