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및 생각들 >
- 전상국 작가의 자연에 대한 생각과 관련 추억들을 살펴볼 수 있는 책
- 산책하며, 혹은 여행가서 읽기 좋은 책
- 글 쓰는 것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
책을 읽으며 자연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어 좋았다. 나도 자연을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나무, 풀, 꽃, 하늘 등 자연은나의 휴대폰 갤러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주위 사람들의 매번 핸드폰 용량이 왜이렇게 부족하냐는 물음에 별거 다찍어서,, 라고 머쓱하게 답하곤 했지만 사실은 별거가 아니다. 매번 달라서 항상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자연은 단조롭고 일정해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항상 일정한 톤이 아니다. 위치가 이동한다거나 길이 바뀌는 극단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지만 산책하는 날마다 느끼는 공기의 흐름, 햇빛의 양, 바람, 새소리 등은 매 순간 다르고 그것이 자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진상국 작가님의 '작가의 뜰'은 자연의 이러한 매력을 잘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아내분에 대한 사랑도, 자연에 대한 사랑도, 글 쓰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작가님이 대학 교양 수업 중 학생들에게 내줬던 과제가 기억에 남는다. 그 과제는 '캠퍼스에 있는 나무들의 이름 알아오기'과제였는데 사물의 이름을 아는 순간 비로소 세계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만나는 나무들의 이름을 알고 소통하며 생활을 하라는 의도로 과제를 내셨다고 한다. 그 부분을 읽으니 모든 나무의 이름을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산책하는 길에 있는 나무들의 이름과 특징은 알고 소통하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다.